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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두고 ‘언론파괴 공작’으로 규정하며 현 정부를 ‘좌파 포퓰리즘 독재정권’이라고 주장하며 정기국회 모든 일정을 일방적으로 보이콧 했던 자유한국당이 김 사장의 자진출두로 명분을 상실하게 되었다.
아울러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예정과 달리 정기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으로 인하여 자유한국당 스스로가 포기하는 결과를 낳으며 ‘민생을 포기한 정쟁을 위한 행보’로 낙인 찍히는 결과마저 가져오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김장겸 사장에게 발부된 체포영장은 그동안 수없이 제기되어 왔던 MBC 노조의 경영진의 부당 조치에 대한 일환으로 자진출석을 요구한 고용노동부의 행정명령을 수 차례 거부한 것에 대한 조치로 고용노동부의 요구로 검찰이 발부를 결정한 사안이었다.
자유한국당은 김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하며 정기국회 일정 및 여당과 정부를 향한 일체의 채널을 단절하고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대검찰청,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방문하며 부당성을 강조하는 일면을 보여주며 정기국회 전면 거부를 합리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 사장 스스로가 자진출석하여 조사에 임하면서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던 ‘언론파괴 공작’이라는 명분을 상당부분 희석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으며, 더불어 민주당이 주장하던 “산적한 민생현안을 외면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는 일”이라는 주장에 부담을 안게 되었다.
또한 “정기국회 보이콧을 결정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용인하고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는 국민의당의 경고와 “명분 없는 보이콧 검토를 당장 중단해야 마땅하다”는 주장이 상당한 힘을 받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특히 MBC 경영진이 취재기자와 PD들에 대한 부당한 처사가 속속 들어나면서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으며, 과거 자신들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KBS와 MBC에 대한 부당한 압력행사가 오히려 자신들의 발목을 잡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이에 개연치 않고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정기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며 국회가 아닌 장외의 전략을 구상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결코 곱지 많은 안은 실정이다.
더욱이 6일 SBS에 대한 전 정권의 언론 통제와 길들이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새로이 부각되면서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자신들의 행동은 로멘스고 문재인 정부의 처사는 불륜”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자신들의 잘못은 반성하지 않고 현 정부의 잘못만 지적한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에 봉착되어 있는 모습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일정 전면 거부를 동조하고 나선 바른정당도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며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의 현실타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현수 기자
<사진 : 9월 4일 국회 본회의 참석 현황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불참한 가운데 북핵결의안이 상정된 모습. 출처 :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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