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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지난 26일 우리민족의 기저에 흐르는 문화적 특징과 민족문화의 정수를 찾기 위해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발굴, 선정하였으며 이 100대 민족문화상징에 선, 미륵 등 불교와 관련된 항목이 8개로 타 종교에 비해 단연 독보적 모습을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0대 민족문화상징이란 우리 민족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간적·시간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형성해 온 문화 중 대표성을 가진 100가지 상징을 말하는데, 태극기, 독도, 세종대왕, 김치, 효(孝)사상, 한글, 길거리 응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100대 민족문화상징은 분야별로 고른 선정을 위해 민족상징(2개), 강역 및 자연 상징(19개), 역사상징(17개), 사회 및 생활상징(34개), 신앙 및 사고 상징(9개), 언어 및 예술상징(19개)의 6대 분야로 나뉘어 발굴되었다. 수차례의 전문가 자문과 내부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한 초안을 바탕으로, 인터넷 포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한국갤럽)에 의뢰하여 3,000여명의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불교관련 항목을 보면 역사상징에 대중불교의 원조이자 한국불교사의 첫손으로 꼽을 수 있는 ‘원효대사’와 불교조각의 최고 걸작품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석굴암’이 선정되었고, 신앙 및 사고 상징으로 한국불교의 대표적 수행법인 ‘선(禪)’과 한국불교의 문화사의 독특한 서민성을 지닌 대중성을 두루 간직하고 있는 상징인 ‘미륵’이 선정되었다.
특히 ‘선과 미륵’이 선정된 것에 대해 문광부 관계자는 “한국불교의 대표적 수행법으로 번뇌를 잊고 정신의 몰입을 강조하는 동양적 명상문화로서 일본은 세계화 시키는데 성공하였으나 정작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매우 부진하여 저변확대가 필요하다”며 그 선정배경을 밝혔고 미륵에 대해서는 “한국 보통사람들이 염원하는 미래와 희망의 상징”으로서 선정되었음을 밝혔다.
또한 언어 및 예술상징으로 외세를 막고자 만든 불교장전인 ‘팔만대장경’, 국보 제 78호인 삼국시대의 대표적 불상 ‘반가사유상’,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백제인의 예술과 미적 감각을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는 상징물인 ‘서산마애 삼존불’, 세계최초의 금속활자이며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직지심체요절’이 선정되었다.
 문화관광부는 “100대 상징의 선정은 우리문화의 원형으로 상징성을 갖고, 문화예술적 콘텐츠로서 활용이 가능하며, 유네스코 지정문화재 등 세계화에 기여도가 높은 것을 기준으로 하였다.”며 “특히 남북에 공통적으로 중요한 상징이나 독도, 고구려 고분벽화 등 국제적 쟁점이 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며 그 선정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문화관광부는 이번에 선정된 상징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문화예술 산업의 창작소재로 활용하거나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예정으로 특히 민족문화상징이 갖는 이야기 구조와 교육적 요소를 감안하여 교육용 도서로 제작, 어린이들이 우리문화를 쉽게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문화관광부는 “이번 사업은 우리 민족문화가 갖는 의미를 현대에 되살려 보고 이에 기반한 콘텐츠 활용으로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100대 민족문화상징에 거는 기대가 남다름을 표현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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