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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3일 제3차 혁신안을 통해 ‘당내 보수우파 정치세력의 대통합’ 주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의원 및 최경환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권유를 포함시켜 진박세력 제거로 새로운 당의 모습으로 거듭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혁신위는 ‘보수우파 정치세력의 대통합을 위한 인적쇄신’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보수우파의 정치적 위기를 불러온 책임을 통감하고, 신보수 가치의 구축과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인적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 조직과 제도 정비는 물론,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풍을 진작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과감한 인재영입을 하여 당의 근본적 변화를 앞당겨야 한다”며 보수세력을 당 내에 더 많이 유입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이를 위한 혁신안으로 당원과 국민을 상대로 희생하고 헌신하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보수우파 정치 실패의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책임의 경중을 가려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하에 진박세력에 대한 사정의 칼을 들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대선패배와 국정 실패의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할 것과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자진 탈당’을 주문하고 있으며, 자진탈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당헌당규에 의거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는 계파 전횡으로 국정실패에 이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등 “진박감별사”를 자처하며 총선 공천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원들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더욱이 친박계열의 정리를 통해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이미지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위한 포석을 놓자는 의도가 다분히 존재하고 있어 당 윤리위원회나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혁신위는 대승적 차원의 문호개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분리 독립한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귀를 종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복귀 시 “백의종군”하게 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제 조건으로 밝히고 있어 바른정당 의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대승적 차원의 문호개방이라는 명분을 구실삼아 복귀하려는 당원들의 발언권을 원천 봉쇄하여 자신들만의 체재를 확립하고자 하는 듯한 인상도 남겨주고 있으며, 대통합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함으로서 내년 선거에서의 공천문제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안들의 수용여부를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줄 것을 종용하며 자유한국당이 환골탈퇴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안을 제안할 것을 밝히고 있어 지도부와의 사전 조율이 없는 상황이면 지속적 마찰이 발생할 소지를 다분히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수 기자
<사진 : 혁신위 발표관련 당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출처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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