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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10-05-06 1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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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지난 4월 전국 평균기온이 1973년 이래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4월 전국의 평균기온은 9.9℃로 평년(12.0℃)보다 2.1℃ 낮았다. 이는 지난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기온을 기록한 것이다.
4월 상순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컸으나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했고, 중순과 하순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았으며, 28일에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10.1℃로 평년보다 10.0℃나 낮았다.
전국 강수량은 101.7㎜로 평년(95.5㎜)과 비슷했으나, 하순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많았다. 특히 14~15일은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중부와 남부 일부지방에 눈이 조금 내렸으며, 19일에는 남부지방, 21~23일, 26~29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전국 평균 황사일수는 0.9일로 평년(1.9일)보다 1일 적었다. 1일에는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서해안에서, 2~3일에는 만주의 황사가 북한지방과 우리나라 중부 지역 및 경상도에서, 27일에는 황토고원과 화중에 분포하고 있던 황사가 화남에서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유입되면서 남부지방에 황사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처럼 잦은 비와 쌀쌀한 날씨의 원인은 지난 겨울철 유라시아 대륙에 눈이 일찍 내려 평년에 비해 대륙고기압이 일찍 발달하였고, 1950년 이래 가장 강한 북극진동으로 인해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그 세력이 4월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4월에는 대륙고기압이 시베리아 북부로 물러나고, 대륙고기압에서 떨어져 나온 차가운 공기덩이가 이동성 고기압으로 중국 중부로 남하하여 햇볕을 받아 변질된 채 우리나라로 들어와 맑고 건조한 것이 보통이지만 올 4월은 대륙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한 세력을 유지한 것.
기상청 관계자는 "5월 중순과 하순에는 이동성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게 될 것"이라며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남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두 차례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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