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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한참 진행 중인 24일 저녁, 청와대 안보책임자는 모두 자리를 비웠고 이 중 국가안보실 남관표 2차장은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즐기며 폭탄주까지 돌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유한국당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책임자들은 이 시간 안보실장은 국회 예결위에 출석 중이었으며, 안보 1차장도 마찮가지로 국회에 참석 예결위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청와대의 안보실은 2차장인 남 차장이 지켜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남관표 2차장은 민주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민주당 만찬에 참석하여 음주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끝나지 않은 훈련 중 일탈이라는 점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자유한국당은 “을지훈련 중으로 청와대 안보실이 국가 안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시점에 만찬에서의 외유를 벌였다”는 점을 질책하고 나섰지만 반대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민간 을지연습은 종료했다. 훈련도 끝났는데 술 조금 마신게 무슨 큰 문제냐“는 반문을 내 뱉었다.
이에 정 실장의 발언이 “적반하장”격이라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안보정책을 보좌한다는 참모의 어이없는 안보의식에 말문이 막힌다”며 “24일에는 민관 차원의 을지연습만 끝났을 뿐, ‘데프콘1’은 여전히 전개 중이었고 일주일간 더 진행된다”며 정 실장을 질책했다.
사실 정 실장의 비호를 받은 남 2차장이 만찬에서 폭탄주를 돌린 시각에 민간 훈련은 종료 되었지만 군에서 실행에 옮기고 있는 전시 상황 동원령 선포는 계속 진행되는 상태로 우리군과 미군의 소통과 원활한 작전 전개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었다.
더군다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빌미로 북한의 협박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으로 사건 당시에도 북한은 “을지연습은 북침을 위한 핵전쟁 전주곡”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었으며, 언제 무력 도발에 나설지 모르는 중차대한 시점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정 실장의 발언처럼 민관훈련이 끝나서 술판을 벌여도 된다는 논리대로라면, 청와대 안보실은 군과 관련이 없다는 얘기인가?”라며 군 전시지휘소를 돌며 “우리군의 작전주도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허울뿐인 안보의식을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것이 안보무능의 민낯”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나라 지킬 능력은 고사하고 의지는 있는 것인가?”고 개탄하면서 ‘청와대 안보책임자 부재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밝힐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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