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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전국이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엄습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보여준 류영진 식약처장의 처신을 두고 “거짓말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복지위가 파행 됐다”고 주장하며 식약처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류 처장은 지난 10일 ‘국내산 달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주장이 확인결과 거짓말이었음이 밝혀졌다”며 식약처장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현했다.
또 “류 처장은 농림부가 전수조사 중인 과정에서 국내산 계란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 태연하게 국민을 속인 것으로도 모자라, 살충제 계란 파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된 업무보고 자리에서 거짓 변명을 한 것”이라며 “국내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이를 책임져야 할 먹거리 안전 수장이 오히려 국민을 속이면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음에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 원내수석대변인의 주장은 국회 영상회의록에서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내용의 일면이 김승희 위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류영진 처장의 답변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김 위원의 질의와는 전혀 다른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류 처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4일 확인된 살충제 계란이 어디로 유통 되었느냐?”는 김 위원의 질의에 류영진 처장은 “현제 출하가 금지되어 모두 회수조치”라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김 위원이 원하는 회수 전 유통된 물량의 행적에 모로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 윤소하 위원은 “앞으로 잘하겠다는 주장에 앞서 최소한의 유감 표명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유감 표명도 없이 앞으로 잘하겠다는 류 처장의 답변에 불편한 심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식약처 설명에서도 류 처장은 전년도 결산에 대한 자료만을 설명할 뿐 현재 발생한 상황과 대처 현황에 대해서는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위 위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류영진 식약처장의 위기만 모면하려는 모습에 질타를 가하였으며, 결국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임을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나서는 수순을 밟고 있다.
반면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7월 12일 취임한 류 처장과는 달리 엄숙한 표정으로 보건복지위 위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시정을 약속하는 등 대조적 모습을 보여 류 처장의 처신이 더욱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김현수 기자
<사진 :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질의하고 있는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과 답변하고 있는 류영진 식약처장 모습. 출처 : 국회 의사중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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