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순방길에 오른 미국에서 뜻밖의 환대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진행된 대통령의 일정을 살펴보면 미국의 보이지 않는 배려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숙소로 배정된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의 3박은 기존의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 제공되었던 2박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 동부 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정에서도 다르다는 사실을 엿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선 상견례와 리셉션 그리고 만찬이 모두 백악관에서 부부동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며 만찬이 백악관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문 대통령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문제도 너무 많은 잉크를 소모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아 정상회담에서 크게 다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국 대통령은 동맹도 중요하지만 자국의 실리를 위하는 점에서 치열한 심리전을 펼치는 것을 감안할 때 미국의 환대가 고맙기만 할 문제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역대 정부 중 가장 빠른 첫 한미정상회담이라는 점도 중요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행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뛰어난 수단을 가진 사업가라는 점이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양국 대통령은 만찬에 이은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대 한국 방위공약 확인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한 발전적 동맹관계 확인 및 시급한 과제인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직후 공동성명 채택과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기자 / ksatan6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