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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이 3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핵심으로 한나라당을 좌우하던 이재오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은평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도와 한반도 대운하를 주도하다 된서리를 맞음으로 인하여 ‘대운하 프로젝트’도 포기한 채 총선에 임하고 있는 이재오 후보는 식목일인 지난 5일 불광역 사거리에서 진행된 합동 연설회에서 지역구민들에게 자신을 지지하여 한나라당이 원활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선거초반 문국현 후보에 많이 뒤쳐졌던 지지율과 당내외의 악재로 후보사퇴의 압력을 받았던 이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 철회’ 발언 이후 급격한 지지율 상승을 경험하며, 이제는 누가 모라해도 자신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와 근소한 오차범위내의 접전을 치루고 있으며, 지역구민들의 적극적 지원과 연설회에 참석하는 청중들의 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고 이 후보와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상당히 고무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합동연설에서 이 후보는 “4.9 총선은 대통령선거의 연장”이라며 “지난 12월 19일 모든 국민의 여망인 경제를 살려 달라, 경제가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시민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라고 강조하며, “좌파정권이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것을 두 달도 안 된 이명박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야당들의 공세를 반박했다.
또한 “문국현 후보의 대운하 반대를 위한 야당연합은 민주당에 넘기고 물러나야 한다”며 문 후보의 탈퇴를 종용하면서, “진관내동 뉴타운 실패 운운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문국현 후보를 맹비난했다.
현재 은평을 지역은 뒤쳐졌던 이재오 후보가 문국현 후보를 오차범위까지 추격하는 등 민심의 행방이 이 후보 쪽으로 기우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다. 또한 박빙을 달리고 있는 선거전에서 이번 주말의 홍보전이 최대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진행된 합동 연설회에는 안상수 원내대표와 원희룡 의원, 은평갑에 출마한 안병용 후보가 지원 유세에 동참하였으며, 유명 연예인인 이덕화씨와 김정길씨가 이재오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관심을 모았다.
또한 6일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당대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등, 이재오 후보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 나가는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은평을 지역의 선거전에서 이재오 후보는 점차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현실을 남모르게 즐기고 있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으며, 선거캠프 관계자들도 자신들의 우세를 강조하며 알 수 없는 야릇한 미소를 던지고 있다.
구자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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