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친 1,119명 중 금고 이상 전과 후보가 172명이고, 지난 5년간 재산세 소득세 종합부동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사람이 3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18대 총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국 245개 선거구에서 1119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쳐 4.57대1의 경쟁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1,175명이 등록해 4.8대 1을 기록한 17대 총선 보다 낮은 경쟁률이다.
후보 등록자 가운데 금고 이상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172명(15.4%)으로 조사됐고,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 후보는 129명(11.5%)으로 그중 5명은 체납액이 1억원 이상이었다.
또 재산이 1억원이 넘는데도 1년에 세금을 10만원도 내지 않은 후보가 79명에 달했고, 지난 5년간 재산세 소득세 종합부동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사람이 3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3조6,043억원을 신고한 정몽준(서울 동작을) 한나라당 후보였고, 1,437억원을 신고한 빙그레 회장 출신 김호연(충남 천안) 한나라당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 전과 기록이 있는 172명(15.4%)중에는 마약, 방화, 뇌물 등 사회적 지탄이 되는 범죄를 저지른 후보자도 일부 포함됐다. 전과 5범도 1명 있었고 4범 2명, 3범 16명, 2범 36명, 1범 117명 등이었다. 하지만 지난 17대 총선 때(18.9%)보다는 다소 줄었다.
병역미필 후보는 177명(6.3%)으로 조사됐으며, 민주당이 45명, 한나라당이 35명, 평화통일가정당이 23명, 무소속이 20명, 친박연대 12명, 민주노동당이 16명, 자유선진당이 15명, 진보신당 6명, 창조한국당 4명이 미필자로 나타났다.
한편 비례대표 등록은 한나라당이 당초 50명에서 41번으로 배정된 정수경(49.여) 변호사의 사퇴로 49명을 민주당 31명, 자유선진당 20명, 민주노동당 10명, 진보신당 11명, 친박연대 15명, 창조한국당 12명 등 15개 정당에서 190명이 등록해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자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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