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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실시된 제4회 동시 지방선거가 51.2%의 투표율을 보여 예상외로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개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열린우리당이 우려했던 한나라당의 "싹쓸이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잠정 집계한 투표참여율은 총 유권자 3천7백6만여명 가운데 모두 천8백98만여명이 투표해 51.2%의 투표율을 보였고, 지역별 투표율은 제주가 67.3%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44.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각종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 11곳, 민주당 2곳, 우리당 1곳이 우세하고, 대전과 제주 2곳은 박빙의 경합지역으로 나타났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오세훈) 후보가 63.5%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열린우리당 강금실(강금실) 후보 25.9%를 37.6% 포인트 격차로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나라당은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도 서울.경기.인천 등 11곳에서 승리한 바 있고 이번 지방선거의 석권으로 사실상 "싹쓸이 2연패"에 성공한 셈이다.
이날 밤 개표결과가 발표되면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기쁨에 차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일찌감치 당 지도부가 자리를 뜨는 등 TV가 설치된 대회의실엔 적막이 감돌았다.
여당의 참패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한나라당의 일당독점체제가 굳혀지는 것아니냐"는 우려속에 정동영 의장은 책임론에 직면하게 됐으며 향후 정계계편 에서의 당내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홍영택 기자 ythong@po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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