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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05-07-20 1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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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민노당, 공격수위 높혀.. 민주당, 열린당은 ‘누워서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겪’ - 여의도연구소의 ‘사조직’동원 보고서 문건을 놓고 정치권은 하루종일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 문제로 여의도연구소 윤건영소장이 23일 사퇴하는 등 파문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분위기다.
열린우리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여의도연구소의 보고서 문건은 한나라당의 4.30 사조직선거운동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것이라며 진실규명을 촉구했고, 민주노동당은 ‘사조직’이란 단어의 의미 해석을 두고 국어 논쟁을 하는 것은 초등학생 보기에도 낯 뜨거울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단어 의미를 놓고 변명하기에 급급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당내 자체 문건을 통해 알려진 만큼 부인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열린당이 한나라당의 불법선거가 탄로 난 것을 두고 공격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이는 ‘누워서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겪’이라고 주장했다.
각 정당들의 이 같은 공격에 맞서 한나라당은 어제 밝힌 대로 ‘사조직’이란 가족과 친인척 등 개인적으로 형성된 친분있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준다는 뜻으로 ‘사조직’이란 단어를 삽입 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열린당은 이날 원내 대책회의를 갖고 여의도연구소의 ‘사조직’동원 보고문건은 국민을 기만하고 불법선거를 자행한 것으로 규정, 한나라당은 국민앞에 즉각 사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한나라당이 불법으로 사조직을 동원해서 당선된 의원들은 스스로 법정에 출두해서 마땅한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을 촉구하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철저한 조사와 검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로 한나라당의 이 같은 불법행위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열린당은 김현미(경기도당), 최철국(경상남도당), 정병원(경상북도당), 임종린(충청남도당) 등의 위원장들도 “여의도연구소의 문건이 밝히고 있는 한나라당의 불법 사조직동원,금품살포,관권선거,청중동원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위원장들은 한나라당 대변인과 여의도 연구소장이 문건에 표현된 ‘사조직’은 후보의 가족,친지,친구를 말하는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는데, 세상에 누가 가족,친지,친구를 사조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또 여의도연구소의 문건이 밝히고 있는 한나라당의 불법 사조직동원, 금품살포, 관권선거, 청중동원 등 모든 것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열린당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공인된 기관이 스스로 불법 선거를 하였음을 자백한 만큼 검찰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야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사조직을 ‘가족과 친지를 일컫는 말이다’라는 해명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몸짓으로 군색하다 못해 웃기기까지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지금 국회는 여의도연구소의 보고 문건을 두고 ‘초등학생 보기에도 낯 뜨거운 국어논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조직을 가리켜 가족,친척,친구이라고 주장하는 부도덕한 정당이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지 우려스럽다고 논평했다.
김성희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사조직’의미 해석은 초등학교 학생들도 납득할 수 없는 궁색하고, 치졸한 진실 은폐 논리며, 사조직이 가족,친지,친구면 당조직이 있는 한나라당은 가족,친지,친구들이 모인 ‘친족정당, 패밀리 정당’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과거 지록위마(指鹿爲馬)하는 못된 재상은 나라를 무너뜨렸다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은 지난 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저지른 불법,탈법,부정선거 행태를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거법을 ‘솜방망이와 철퇴라는 도깨비 방망이’에 비유하면서, 중앙선관위와 검찰은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당의 돈 봉투 사건도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특히 이번 여의도연구소 보고서 유출파문을 두고 열린우리당이 호재를 만난 것처럼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있는데, 열린당은 남을 탓하기에 앞서 4.30 재보선 당시 성남 중원선거에서 돈 봉투 사건을 민주당에 뒤집어씌운 것부터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선거법이 힘없는 정당과 힘없는 후보자들에는 무거운 철퇴가 되고, 거대공룡 정당들에게는 솜방망이가 되서야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여의도연구소의 보고서 유출 파문은 한나라당의 대국민 신뢰성과 직결돼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그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4.30 재보선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근혜 대표에게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
현재 한나라당이 이미 보고서 내용이 유출된 만큼 사조직을 ‘가족,친척,친구’ 정도의 의미로 축소해석하고 있는 것도 논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앞으로 보고서에 기재된 ‘사조직’이란 문구를 어떻게 해명하느냐에 따라 정치권의 논쟁은 그 수명을 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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