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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05-07-20 1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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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9일 국회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조선닷컴이 열린우리당 홈피에 실린 네티즌들의 비난섞인 목소리를 30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선닷컴이 당 홈피를 기사에 링크하면서 이제 그 여파는 열린당과 조선닷컴의 맞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가다.
조선닷컴은 이날 “근조 열린우리당” ‘홍준표법’ 부결에 화난 네티즌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당 홈페이지 회원게시판에 올라온 내용들을 인용 보도했다.
조선닷컴은 이날 보도에서 “정말 실망이다” “이젠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등의 회원.비회원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들을 위주로 상세히 보도했다. 또 어제 표결에서 찬성과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의 명단까지 실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정작 문제를 삼고 나선 것은 조선닷컴이 보도한 네티즌들의 항의섞인 목소리가 아니라, 이 기사를 실으면서 자동적으로 열린당 홈페이지에 연결되게 해서 일부 네티즌들의 항의를 조직화한 측면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열린당은 또 기사가 게재될 당시 조선닷컴은 1000여건의 항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열린당은 하루 평균 50-100건 정도의 국민의 소리와 당원게시판에 글이 실리고 있으며, 조선닷컴의 기사가 실리기 전에 평소보다 글이 많이 올라와 100건~200건 정도의 글이 실렸었다면서 조선닷컴의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열린당은 조선닷컴이 당 차원에서 항의를 하자 오후 4시 30분경 링크를 끊었고, 열린당 홈페이지는 다시 정상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8시30분 현재 이 시간에도 회원게시판은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
당 대변인실은 또 조선닷컴이 게재한 투표참여 명단에 대해 어제 232명의 투표에 참여했는데, 한나라당 의원은 124명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법은 한나라당 의원만이 찬성해도 이 법안은 부결될 수 없는 법안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당은 사정이 이러한데도 조선닷컴은 한나라당에서 동의를 얻지 못한 이 같은 전후 과정은 제외하고 열린당 의원만이 반대해서 부결된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열린당은 또 조선닷컴이 이를 고의적으로 링크시키는 것은 언론보도의 자유를 넘는 정치행위로 간주했다.
한편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30일에는 하루종일 ‘특권층 옹호’라는 시민들의 비난섞인 목소리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여론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열린우리당을 겨냥, 조선닷컴이 당원들의 게시판에 올라온 항의의 글을 싣자 열린당은 당연히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조선닷컴이 이번 기사를 게재하면서 열린당의 주장대로 홈페이지까지 자동으로 링크되게 한 것은 편파성 보도라는 시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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