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임명장을 받은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이날 오후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정책, 신뢰구축에 역점을 둔 대북정책, ‘평화의 제도화’위해 노력,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경협 심화, 인도적 문제해결 노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남북관계는 이제 당위의 시대를 벗어나 가능성의 단계를 지나 현실의 실천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어떤 정책이든 국민적 동의가 확보되어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강력한 추진력을 획득하여 성공할 수 있다”면서 “통일정책은 남북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정책이자 우리 내부를 하나로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왔다”고 언급, “하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이 있으며 한편으로는 신뢰에 쌓아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쌓여진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일들도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이제 남이나 북이나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관행이 남북이 공유하는 문화로서 뿌리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올해 제3차 장성급군사회담 개최를 신호탄으로 해서 군사당국자회담의 정례화를 이루고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여 본격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실천해야"하고 “지금은 통일에 대한 추상적 논의보다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한반도 평화의 제도화’에 우리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지금까지는 남북 경제협력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설계를 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설계와 동시에 실제 기둥을 세우고 벽돌을 쌓는 일에 보다 많은 역량을 투입"해야 하고 “앞으로 남북간 경제협력은 남북한 모두에게 공동의 이익을 가져다줌으로써 윈-윈할 수 있는 방향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며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납북자 가족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조기에 제정될 수 있도록 통일부 직원들에게 각별한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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