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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두고 7일 전남도당 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안철수 전 후보 출마, 국민들이 원하는 것과 반대로 가는 몰상식”이라고 비판한데 이어 8일에도 모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安이 독배 안 마셔도 민주당과 통합 없다”며 안 후보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천정배 전 대표는 “안철수 4불가론, 대선 패배 책임 있는 후보가 자리 차지? 몰염치”, “당대표 출마, 안철수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 안 되는 최악의 결정”, “안철수, 본인이 굳이 독배 안 마셔도 민주당과의 통합 절대 없어”, “도로민주당?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배신, 자기 부정”, “안철수 출마 찬성은 40명 중 딱 한 분, 절대 다수가 반대”, “안철수 출마? 문자 그대로 당 소멸 위기”를 주장하며 직접적이 공세를 퍼부었다.
천 전 대표는 “대선이 끝난 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아서 대선 패배한 책임이 있는 후보가 당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아니다. 요즘 제1덕목이 책임지는 자세 아닌가? 두 번째는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공백,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한 보궐 선거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더 큰 책임이 있는 대선 후보가 나서서 당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난 자리를 차지하겠다? 이건 상식에 어긋난다. 몰염치다. 누울 자리, 안 누울 자리조차 가리지 못한다고 말한 이유”라며 안 전 후보가 상식 밖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안 전 후보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최악의 결정이라는 것이 당내 절대 다수 의원들과 당원의 의견이다. 이런 의견을 안철수 후보가 자청해서 의원들에게 물었고 출마하지 말라고 의원들은 간곡하게 말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무시하고 있다. 이건 소통과 협치의 자세와도 완전히 어긋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우선 의아해 하고 있다. 왜 안 전 후보가 부득부득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지, 왜 이런 당내에 평지풍파와 분란을 일으키는지, 국민들 중 납득하는 분을 거의 찾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통합에 관해서 “그야말로 지나친 상상이다. 우리 당에서 저는 물론이고 아무도 민주당과 통합을 얘기하지 않는다. 그럴 생각 없다”며 “안 후보 당신이 민주당으로 갈지는 몰라도 천정배는 죽어도 갈 일이 없다. 아니라고 해도 왜 못 믿는 것인지 답답하다”며 통합론을 일축했다.
또 모 방송 진행자가 ‘천정배 대표께서도 민주당과의 통합이든 뭐든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안 후보가 굳이 독배를 안 마셔도, 저 천정배가 있는 한 절대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를 이거 가지고는 안 되겠다, 이걸 넘어서서 상생과 협력의 정치,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겠다는 많은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서 만들어진 정당”이라며 국민의당 창당 의미가 무엇인지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지지해준 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배신이고, 저 자신도 저 자신에 대한 자기 부정이다”라며 당의 존재 근거가 국민임을 말하며 국민의당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안 전 후보의 출마에 관해 “국민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악의 결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당이 대선 패배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고, 이유미 사건으로 당이 거의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지 않았냐? 그런데 그 책임이 가장 큰 안철수 후보께서 나와서, 이게 이렇게 되면 당이 정말 어려워진다. 문자 그대로 소멸의 위기에 처하는 거다”며 안 전 후보의 출마가 당이 소멸로 가는 첫걸음임을 주장했다.
또한 “지금은 안철수 후보를 절대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전 확신하기 때문이다.”이라며 안 전 후보의 출마를 거듭 반대했다.
김현수 기자
<사진 : 여성위원회에 참석한 천정배 전 대표. 출처 : 천 전 대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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