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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에서 제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달라”며 자진사퇴를 부인했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기자회견 9시간여 만에 법무부를 통해 사퇴의사를 밝히며 문재인 정부 1호 낙마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안경환 후보자는 16일 오후 8시 40분경 법무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 놓은다”며 5일만에 자신의 과거 이력에 대한 여론의 뭇매를 감당하지 못하고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 청와대를 당혹케하고 있다.
‘상대 동의 없는 혼인신고’로 결정타를 맞은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가며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법무부 수장으로서의 도덕적, 법률적 자질론에 강하게 부딪쳤으며, 또 다른 과거 이력들이 결국 ‘나쁜사람’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강하게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자진사퇴의사 발표 2시간여 만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 대통령과의 사전협의는 없었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인사검증 불찰에 대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김명연 수석 대변인을 통해 “만시지탄”이라며 “당연한 귀결이다.
안 후보자 사태는 문재인 정부 인사 검증의 총체적 실패를 보여준다. 안 후보자 한 명 사퇴한다고 인사 적폐가 해소될 리 없다. 근본적인 개혁이 시급하다. 이 모든 사태에 있어서 조국 민정수석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또한 “조 수석 스스로가 무결하고 떳떳했다면 과연 안경환 사태를 방조했겠는가. 이제라도 잘 못 끼운 첫 단추를 고쳐 끼워야 한다. 그 시작은 인사 검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경질일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내각구성을 주문했다.
안 후보자의 사퇴는 다른 장관후보자들 문제만으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청와대에 더욱 무거운 짐을 지워준 형국으로 연출 되었다. 이에따라 향후 청와대의 인선에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여 진다.
김현수 기자 / ksatan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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