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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진정한 정당이라며 목청높여 지지를 호소한 10-28 재보선이 야당의 한판승으로 끝나며 수 많은 시사점과 파장을 남기고 있다.
"10-28 재보선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독재와 민주화 역행을 바로 잡겠다"며 지도부 전체는 물론, 손학규, 김근태 상임고문 등 원로들까지 선거전에 뛰어들어 열전의 13일을 버텨온 민주당이 결국 혼전이 예상되었던 수원, 안산, 충청4군에서 승리함으로서 민의를 수렴하는 정당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후보를 내지 않은 강릉을 제외하고는 경남양산에서의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와 치열한 접전과 더불어 혼전이 예상되었던 세곳에서의 싹쓸이는 결국 민주당에게 정치적 힘을 실어주는 큰 전환점이 되었으며,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고문에게도 당내에서의 강한 입지를 심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행동하는 양심이 승리하였습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겠습니다"라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의 헌화와 "깨어있는 시민이 승리하였습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겠습니다."라고 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의 헌화에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를 어느정도 비중있게 이어갈지 표현되고 있다.
특히 양산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의 압승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혼전을 치루며 노사모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염원이 선거를 통하여 표출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반면 강릉과 양산에서의 승전만을 받아 쥔 한나라당은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며 '노력한 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성과는 거둔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강릉과 압승이 예상되던 양산에서의 혼전으로 국민여론이 한나라당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다소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당 대표로서 선거지역을 순회하며 애타게 승리를 갈망하던 정몽준 대표의 당내 입지가 상당부분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몽준 대표가 난국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승 3패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거대여당 한나라당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내분으로 인한 조기전당대회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구자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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