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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의 사임으로 차순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었던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을 이끌어갈 새로운 사령탑으로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업무에 돌입했다.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은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법부의 동지라는 표현을 통해 국회의 올바른 기능을 이끌어 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여야간의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있다.
정 대표는 공식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있는 한나라당의 대표직을 맡으면서 엄숙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이 순간, 우리 한나라당이 걸어온 역사와 소중하게 간직하는 가치들을 이해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해야하는 저의 무거운 책임을 깊이 깨닫고 있다."라며 당 대표로서의 각오를 피력했다.
또한 "박근혜 전대표님, 강재섭 전대표님, 박희태 전대표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와 경의를 보낸다."며 "지금 많은 국민들은 정치를 불신하고 있으며,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믿고 있다. 정치와 정당이 불신 받는 이유는 스스로의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라며 전임 대표들에 대한 감사와 신임 대표로서 걸어가야 할 길을 밝혔다.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은 "정치가 변해야 한다. 우리 한나라당이 먼저 변해야 한다. 변화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야당과 소통하는 우리의 마음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야당을 경원시하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 정치의 근본이 변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여당이 먼저 변화할 것을 한나라당과 당원들에게 주문했다.
또 "우리 앞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피할 수도 없고 또한 피해서도 안 될 중요한 정치개혁 과제들이 놓여 있다. 개헌논의, 행정체제 개편과 선거제도 개선 등 하나 하나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이라면 국민들의 끊임없는 변화와 쇄신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의 유불리를 떠나 국가의 100년 대계를 위한 정치 개혁에 임해야 한다. 미국의 빌게이츠는 “변화를 놓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적 개혁이 있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화학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원 민주주의의 정수가 한나라당내에서 구현되도록 하겠다."며 “민주주의는 완벽한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 보다 나은 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라는 믿음을 저는 갖고 있다."며 포용과 통합의 노선을 걸어갈 것을 강조했다.
구자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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