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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공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통하여 국회로의 복귀를 선언하자 여당인 한나라당은 쌍수를 들고 환영을 표현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국회 내에서의 투쟁과 원외에서의 투쟁을 병행하여 참다운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떠나보낸 지 3개월 만에 김대중 대통령님마저 우리 곁을 떠났다.”며 “철학적으로는 ‘행동하는 양심’을, 정치적으로 ‘통합의 정신’을, 정책적으로는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의 ‘3대 위기를 극복하라는 것’”을 유지를 남겼다며 유지를 받들것을 등원의 이유로 밝혔다.
또한 “민주당은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두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고,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등 ‘3대 위기’를 극복하고, 언론악법 원천무효화를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등원이 결코 투쟁을 포기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통합과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 오만을 강력하게 견제해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집권세력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언론악법 날치기’ ‘용산참사’를 불러온 오만과 독선의 일방독주가 중단돼야 한다. 그간의 과오를 모두 없던 일로 돌릴 수는 없다. 반성과 성찰을 통한 국정기조의 전환을 요구한다. 3대위기 수습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변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독선과 독주가 계속되는 한 민주개혁 세력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며 “원내에서는 절대 다수당에 맞서 야권 연대의 틀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 원외에서는 민주 시민사회세력과 단단한 연대와 결속을 통해 맞서 싸우겠다. 승리하는 그 날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쟁을 선언했다.
정세균 대표는 “민주당은 서민을 지켜내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며, 남북관계를 복원시키겠다. 불법 날치기에 실패한 언론악법의 원천무효화를 위해 전방위 투쟁을 펼치겠다.”며 “재정파탄의 주범인 부자감세, 지방재정 교육 복지를 위협하는 4대강 사업,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정상화,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 등 서민 민생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남북관계의 복원과 서민경제의 부활을 이루겠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여-야라는 것은 여당은 여당의 역할이 있다. 여당은 국정을 책임지고 민생을 해결하고 또 여러 가지 과제들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역량을 보여야 하는 것이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며 “본래 야당의 책무라는 것은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고, 바로 잡고, 필요하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다. 때문에 이상한 논리로 야당이 마땅히 해야 될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약화시키려 한다면 전혀 상황과 맞지 않다. 여야의 관계는 기본적으로는 경쟁과 견제의 관계다. 화합의 관계가 아니다. 만약 야당이 여당과 화합하고 통합한다면 야당의 역할은 없는 것이다. 잘못된 프레임으로 야당의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것을 우리는 강력히 배격하겠다.”며 야당의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정세균 대표의 긴급기자회견에 대하여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만각(晩覺)이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빨리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회 일정 등을 협의해서 성과 있는 정기국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조건 없는 등원을 결정했다면 그것은 참으로 국민을 위해서 다행이고, 우리 정치를 위해서도 현명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민주당의 결단을 환영하면서 야당의 소수의견을 존중하고, 가급적 법안의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그러나 국회에서의 폭력은 영원히 추방되고, 민주주의의 대원칙이고 기본인 다수결의 원칙을 존중하는 것을 확립하는데 여야가 같이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산적한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희망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연한 결정이다. 학생이 학교 가고, 국회의원이 국회에 가는데 무슨 조건이 있어야 하나, 뒤늦게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국민적 비난과 불신이 컸던 만큼, 민주당은 이제부터라도 열과 성의를 다해 국회 본연의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라며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모습을 희망했다.
구자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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