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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공전을 거듭하며 민의의 전당에서 추악한 싸움판으로 변질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한나라당과 야당인 민주당은 각각 상대방의 책임을 운운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민주주의 의회가 더욱 멀어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잔인한 야당, 민주당이 국회를 또다시 싸움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국회를 민심의 폐허로 만들겠다는 ‘계획적 고의적 행동’이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불가능한 요행수를 바라며 토론과 타협을 일절 거부하는 ‘도박정치’다. 이런 도박정치는 정권을 바꾼 선거결과도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는 ‘민심 불복선언’"이라며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질서와 규칙을 철저히 파괴시키고 있다. 회의소집 거부, 토론거부, 법안산정 저지, 표결 저지, 그리고 회의장 점거와 봉쇄, 농성과 선동... 이것이 지금 민주당이 국회의사당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질서파괴’와 ‘규칙위반’을 업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퍼 부었다.
특히 "무책임한 야당 위원장 개인의 전횡과 독단을 화장해주기 위해 왜 수십만 서민이 직장을 잃어야만 하는가? 인내의 한계선을 지났다. 나쁜 행동에 대해선 그를 행한 자에게 그 결과가 돌아가게 하는 것이 옳다."며 비정규직 대량해고 및 실업대란의 책임을 민주당과 환노위원장인 추미애 위원장에게 전가했다.
반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MB정권은 3공화국, 재벌공화국, 겨울공화국, 서울공화국"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은 노동유연성이라고 밝혔다. 고용 안정성을 확보할 대책을 마련하라는데 해고의 자유가 해법이라니 참 황당하다. 문제의 원인을 잘못 아는 것이 아니라면 기업 편에 크게 경도되도 너무 심하게 경도됐다."며 비정규직 문제가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죽일 심각한 오진이다. 그러니 노동부 장관이 팔짱 끼고 대책은 국회에 떠넘기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MB정권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 할 꿈을 아예 포기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실업대란을 걱정하고 있으니 악어의 눈물이 아닐 수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부는 실업대란를 부각시키기 위해 공기업,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아닌가. 정부가 앞장서 실업대란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들끓고 있다."며 "자작극 실업대란이고, 정권이 주도하는 MB해고"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을 향해 부자만 챙기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구자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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