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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애통해하고 있는 가운데 북측이 핵실험이라는 돌발상황을 연출하여 온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5일 북한이 강행한 핵실험은 그동안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미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정치권은 이구동성으로 성토하며 정부의 대응책과 대북정책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이고 도발”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현했으며, “북한은 일찍부터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했고, 또 6자회담에서도 역시 핵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전 세계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북한의 핵개발 행위는 마땅히 규탄 받고, 비난 받고, 제재를 받아야 할 일”이라며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이 지하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알기 어렵다고 하지만 이번 징후에 대한 아무런 발표도 국민들에게 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우리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게 되는 원인이 된다. 앞으로 이러한 정보는 정부당국에서 알았는지 몰랐는지 잘 모르겠지만, 국민과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며 정부의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나라당 미래위기대응 특위(위원장 공성진 최고위원)는 당 소속위원인 강석호, 고승덕, 공성진, 김동성, 김선동, 김영우, 유정현, 정옥임, 현경병, 홍정욱 의원 등과 정부측의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국방부 북핵 담당관 및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세종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긴급당정협의회를 25일 밤 8시에 개최하는 등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빈소를 지키는 와중에도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노영민 대변인은 최고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으며,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일으키는 일체의 행위를 중지하고,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할 것을 결의했다.”며 북한에 대한 강한 유감을 천명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은 이명박 정부의 냉정적 대북정책이 불러일으킨 결과”라며 “북한 핵실험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미온적인 예방 노력과 무대책에 대하여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였다.”며 정부에 대한 공격의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이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천인공노할 야만스러운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북한의 행동에 유감을 표명하였으며, “더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로 민심이 뒤숭숭한 이 때,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핵실험을 전격 강행했다는 것은 국민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고, 이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북한의 잘못된 사고에 일침을 가했다.
구자억 기자/jagoo114@po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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