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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어 국회의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치고 있는 안경환 후보가 여성비하 발언과 음주운전, 상대동의 없는 혼인신고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자 16일 대한법률구조공단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진화에 나섰다.
안경환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학자로서의 삶을 충실히 지켜왔다”며 “청문회에서 제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달라”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몰래 혼인신고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기심에 눈이 멀어 잘못을 저질렀다. 죽는 날까지 사죄하겠다”고 읍소했다.
또한 “어떤 글에서도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남성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며 전체적 맥락에서의 이해를 요구했다.
안 후보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소명으로 생각하고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 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자진 사퇴는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안 후보자의 발언은 자신의 입장설명에 급급하였을 뿐 국민들을 설득하고 청문위원들을 이해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자회견이 되고 말았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문제로 고민에 쌓여 있는 청와대로서는 장관인선문제에 더욱 난항이 예상되고 있으며, 인사검증 부족으로 인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김현수 기자 / ksatan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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