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역위원장 선정 놓고 갈등 계속’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 대표와 류여해 최고위원간에 지역위원장 선정을 두고 이전투구성 폭로전이 연일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 대표는 당의 쇄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류 최고위원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미 유기준 의원과 서청원 의원도 지역위원장 선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지만 류 최고위원과 같이 폭로전의 양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류여해 최고위원은 ‘악어의 눈물’을 연일 연출하며 기자회견은 물론 자신의 SNS를 통해 홍 대표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동정표를 모으고 있어 홍 대표로서도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류 최고위원에 대해 소명의 기회를 준다며 다소 유예기간을 두는 것으로 밝히고 있지만 쉽게 진정될 분위기가 아닌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더욱이 홍준표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주막집 주모의 푸념 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류여해 최고위원은 “당원들이 뽑은 2등 최고위원인 저를 여자라는 이유로 주모라니요. 낮술 드셨어요? 근데 왜 주모가 생각났나요?”라며 직설적 불만을 토로했다.

또 “제가 술 따르는 여자? 지금 무슨 이야기하신지 제대로 알고 계시지요?”라며 “회의 때 서슴치 않고 제게 뱉던 말을 결국 공개석상에서 주모로 샜군요”라고 반박했다.

특히 “여성비하에 남성우월주의에 빠지 <洪마초>...”라며 “지금도 돼지발정제 갖고 다니시는 건 아니죠”라며 모욕적 발언과 토사구팽에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사진 : 홍준표 대표와 류여해 최고위원이 다정했던 당시 모습. 출처 : 류여해 최고위원 블러그>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