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의원들, “보수 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 주장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탈당을 감행했던 바른정당 의원들이 복귀냐 자강이냐를 둘러싸고 격한 논쟁을 벌이다 결국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9명의 의원들이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귀라는 선택을 결정했다.
탈당의원들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탈당을 공식 선언 했으며, 대표로 김영우 의원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 의원이 발표한 성명서에서 “보수 대통합에 나선다”며 “보수세력이 분열하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수세력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보수세력의 결집을 희망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국정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세력이 나서야 한다”며 “보수 대통합을 이루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수세력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보수 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라며 9인의 바른정당 탈당을 합리화시키는 발언을 이어갔다.
성명서에서는 바른정당에서 탈당하는 9인의 합리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었으며, 탈당의 이유가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탈당에 동참한 의원은 김무성, 김용태, 김영우, 강길부, 정양석, 주호영, 이종구, 홍철호, 황영철 의원 등 모두 9명으로 이중 주호영 의원은 성명서 발표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8일 탈당계를 제출한 뒤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호영 의원은 당 대표 권한대행이라는 직책을 맞고 있어 13일 치루어질 전당대회 직후 탈당계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시대정신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보따리 정치로 기록될 뿐”이라며 바른정당에서 탈당하는 의원들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참으로 안타까운 선택이다. 정치적 명분 없는 철새정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옳지 않는 나쁜 정치의 답습에 불과하다”며 “바른정당 창당정신은 무엇이었던가?”라며 왜?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했었는지를 상기시켜 주고 있다.
또한 “바른정당의 창당정신과 분명한 개혁보수의 길이 분명한 명분이거늘, 명분도 실익도 없는 정치적 보따리 장사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바른정당 탈당파들이 내세우는 ‘보수통합’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보수의 강화를 의미할 뿐 국민들이 바라는 보수 혁신과는 거꾸로 가는 길”이라며 국민의 뜻을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철근 대변인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들이 선호하는 다당제의 시대정신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보따리정치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은 원내 1당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당대당의 통합을 희망했던 국민의당은 닭 쫒던 개의 꼴로 전락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더욱이 바른정당은 국회 원내 교섭단체의 직위마저 잃게 되었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