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누가 되지 않기 바란다”
목포 투기 의혹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결국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정하고 20일 오전 홍영표 원내대표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처지를 밝혔다.
손 의원은 “당에 누가 되지 않기 바란다”며 자신의 당적 포기가 결코 자신이 받고 있는 투기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손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모 언론사의 보도를 지적하며 “이번 건은 거의 막장코미디 수준”이라고 비난하며 자신이 투기를 위해 목포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또한 모 언론사의 보도가 명백한 오보이며, 제대로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고 일방적인 추측성 보도라고 반박하면서 정정보도와 정중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목포지역 지도(메인 이미지)를 제시하며 반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지도의 내용은 “1987 개항문화거리”사업(그림에서 파란색)은 “근대문화거리”(빨간색)과 상당히 겹쳐 있지만 실제로는 항만과 대도로 주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업이다. “유달동 보리마을”사업(보라색)은 아예 지역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손 의원을 향하는 사퇴 압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초권력형 비리 의혹은 셀프 솜방망이 징계로 적당히 넘어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고 검찰 수사를 종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자고나면 늘어나는 손 의원 관련 부동산매입 의혹에 모두가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게다가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이 있는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인접 지역에 국가 예산이 약 1,100억원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부원안에 없던 목포 문화재 거리 관광 활성화에 쪽지예산 60억원이 편성되었다고 한다”며 국회에서의 예산 편성에서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 눈높이와는 맞지 않게 민주당은 셀프면죄부를 주었고, 손혜원 의원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죄는커녕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진실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며, 손혜원 의원은 즉각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검찰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김정화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손탐대실(孫貪大失)”이라며 “국민우롱의 화룡점정이 아닐 수 없다. 권력을 사적 용도로 남용한 사안으로, 심각한 도덕적 결함을 드러낸 것이다. 이쯤 되니 뻔뻔하다 못해 잡스럽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국민은 다 아는데, 민주당만 사안의 심각성을 모르는가?”라며 “썩을 대로 썩은 당, 덮을 것을 덮어라! 민주당은 손혜원을 얻고, 국민을 잃었다. 청와대 권력은 손혜원의 화수분, 손혜원은 민주당의 자양분인가? ‘무능’에 ‘부패’까지 더해 보겠다는 헌정사상 최악의 몰염치 민주당”이라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