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 5월안에 만남 의사 밝혀”

대북 특사단 단장으로 북한을 방문하였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방북의미 및 결과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안보관련 인사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북한 김정은의 트럼프 대통령 방북 희망에 대해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다”며 “맥마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며 대북 결과 설명을 미국측이 긍정적으로 수용한 것을 시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하였다”며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하였다”고 전했음을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과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하였다”며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 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승낙을 전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데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대화와 압박이 지속적으로 공존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대변인을 통해 “미북회담을 반대할 필요는 없다”며 “회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핵폐기를 위한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김정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외교적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북미 대화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주었다.

아울러 “정의용 안보실장의 발표에서 주목해야할 점이 있다”며 “북한 김정은이 한국의 입을 통해 전 세계에 핵완성을 선언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을 지렛대로 이제 미국과 직접 담판을 하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통해 오히려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미 양국의 대북경계를 주문하고 나섰다.

특히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미 핵을 완성한 상황에서 핵실험과 같은 행위는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은 핵동결을 통한 핵보유국 지위 확보가 목표일 것이고 미국은 핵폐기가 목표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핵동결로 협상이 마무리 된다면 국가에 대재앙을 초래할 것임을 경고 한다”며 북한이 노리는 핵동결이 아닌 완전한 핵폐기를 이끌어야 함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현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미 결과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며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미 정상간의 대화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를 만든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방미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여망과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문재인 정부를 믿고 그동안 지지해주신 ‘국민의 힘’ 덕분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대화, 북미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의 공동 번영을 위해 더욱 헌신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실타래처럼 얽힌 한반도 문제의 운전대를 잡고 책임 있게 역할을 다한 이번 결과에 경의를 표하며, 국민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문재인 정부의 운전대론을 재차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