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 안희정 출당 및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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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발생했다” 탄식
여성들의 피해를 폭로하며 사회전반에 걸친 부도덕한 양심을 고발하는 “미투운동”의 확산이 검찰과 연예계, 문화계를 넘어 정치권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충청남도 안희정 도지사에 대한 성폭행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더불어민주당은 출당 및 제명조치하며 문어발을 쳐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당 대표는 안희정 지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5일 저녁 9시 30분에 열린 제192차 최고위원회를 통해 출당 및 제명조치를 하였음을 선언했다.
추 대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안희정 지사에 대한 뉴스보도에 대해 당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당은 이에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안희정 도지사에 대해서는 출당 및 제명 조치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장제원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게 실화냐? 이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국민들의 반응일 것”이라며 “배신감이 차올라 치가 떨린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이렇게 와 닿을 수가 있을까?”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장 대변인은 “안희정 지사의 정의롭고 상식 있는 모습이 이미지였고 가면이었다고 생각하니 슬프기까지 하다”며 “피해자 수행비서의 눈물의 폭로를 듣고 있자니 안 지사는 참 나쁜 사람이다”며 안 지사에 대한 비판 의사를 밝혔다.
또한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말은 변명이 되지 못한다. 합의가 없었다면 성폭행이고 합의가 있었다면 부정행위 아닌가?”라며 “한 때나마 국민들의 기대를 받았던 정치인으로서 더 불쌍해지지 말고 최대한 빨리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께 사죄하는 것이 그나마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며 안 지사의 고백을 주문했다.
장 대변인은 “당의 가장 유력한 지도자까지 충격적인 성추행 의혹에 불거진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문재인 정권이 왜 이토록 미투운동으로 인해 처참하게 떠내려가고 있는지 집권세력 전체가 청소하고 성찰할 때”라고 안 지사와 민주당을 동시에 비난했다.
특히 “안희정의 성추행 의혹도 탁현민 행정관 감싸 듯 싸고 돌 것인지 민주당은 답해야 할 것”이라며 “백장미를 들고 본회의장을 우롱하고 백장미를 들고 국민을 기만했던 민주당은 더 이상 백장미를 더럽히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에서도 강하게 탈탕 및 제명을 밝히며 진화에 나서고 있어 정치적 공방을 예측하기 힘들어 보인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도 “안희정 충남지사, 지사직 사퇴하고 수사에 적극 임하라”며 지사직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
신 수석대변인은 “안희정 지사는 ‘합의한 관계’, ‘강압은 없었다’며 지금껏 미투운동을 통해 성범죄 사실이 드러난 추악한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하나도 다를 것 없는 대응을 보이고 있다”며 안 지사의 대응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안 지사는 성폭력이 폭로된 바로 오늘 도청행사에서 ‘미투 운동은 인권 실현의 마지막 과제로 우리사회 모두가 동참해야 하며, 미투 운동은 남성중심적 성차별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는 강연까지 했다”며 안 지사의 이중성을 비난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관용적으로 써왔던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문구를 안 지사가 말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성범죄의 성역이 있을 수 없다. 현역 광역 단체장이자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안 지사가 사퇴하고 수사에 응할 것인지가 미투운동의 성패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안 지사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바른미래당이 국회에서 미투 긴급현안질의를 위한 여가위 개회를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비협조로 열지 못했다”며 “더 이상 진영논리로 성범죄자들을 감싸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진보의 이름으로 성폭력문제를 특정진영에 대한 공격으로 몰고 간다면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당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높였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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