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올곧은 목소리가 정당정치의 바른 길 선도했다” 주장
여야가 문희상 국회의장 주선으로 마주한 자리에서 마침내 특별활동비 전면폐지에 동의하며 국회가 사법-행정부에 앞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3일 문희상 의장의 중재로 마주앉은 각당 원내대표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특활비에 대해 더 이상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특활비 완전 폐지를 합의 하였으며, 이로서 혈세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에서 면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의 정상 회복을 환영”이라는 논평을 통해 “애초 영수증 쪽지로 하늘을 가린다는 생각부터 안이했다. 바른미래당의 올곧은 목소리가 정당정치의 바른 길 선도했다”며 그동안 바른미래당이 주장해온 특활비 폐지가 확정된 것을 환영했다.
또한 “특활비 논란 속에서도 특활비 ‘유지’ 내지 ‘양성화’ 방침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 간의 야합이었다”며 “영수증으로 투명화하겠다는 발상 자체부터가 성난 민심을 영수증 쪽지로 떼우겠다는 안이한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거대 양당의 야합에 반대하면서 특활비 폐지라는 당론을 끝까지 관찰하고자 노력했던 바른미래당과 함께해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바른미래당은 민심을 섬기는 올바른 생각과 실천으로 모범을 보일 것이며 국회의 폐단을 개혁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합의 당사자로 지목되었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합의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특활비는 완전 폐지로 가는 게 맞을 거 같다”며 “국회부터 선도적인 입장으로 정리됨으로 우리 사회의 기득권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제도의 일면을 걷어 낼 수가 있을거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 특활비 문제로 심려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폐지에 반대한다는 시선은 분명한 오해이다. 저는 원내대표 취임이후 문제가 제기된 ‘7월부터 이미 특활비를 받지 않고 있다.’ 당원님들과 우리당 의원님들까지도 오해가 있는 것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두고두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8일 발표가 부족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교섭단체는 ‘국회 특활비를 완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예산 폐지’는 물론 올해 7월부터 미수령 중에 있는 특활비 역시 이후에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저희가 특활비 폐지나 제도개선을 피해온 것이 결코 아니다”며 “특활비는 폐지한다고 줄곧 말씀드렸으며 이미 수령을 중단한 상황이다. 다만, 교섭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국회운영을 책임지는 제1당으로서 당장 정기국회 운영에 차질을 빚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책임감에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다소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또 “이제 올해 남은 기간 특활비도 수령하지 않기로 한 이상, 정기국회 때 쓰이던 각종 지원비는 전액 삭감하고 회의, 간담회, 워크숍 등에 한해 투명하게 증빙하는 기존 업무추진비만으로 긴축 운영하겠다”며 “주신 회초리의 깊은 뜻 받들어 더 세밀하게 챙겨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