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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초청에 발끈한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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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작성일18-09-11 14:2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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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및 야당 거부의사 분명히 밝혀...”

 

임종성 청와대 비서실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특별수행원 정치분야 초청 명단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를 포함하는 초청장을 정치권에 던지자 여야는 극명한 대치국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문희상 국회의장도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임 비서실장은 10‘2018 평양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명의로 된 브리핑을 통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부의장들 그리고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특별히 국회-정당 대표로 초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남북정상회담 기간 국회의장단 동행 청와대 공식초청에 대한 국회 입장이라는 공식 자료를 통해 이주영 부의장, 주승용 부의장 및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협의한 결과 참석하지 않기로 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한 청와대의 초청에 대해 정기국회와 국제회의 참석 등에 전념하기위해 동행하지 않기로 하고 이같은 협의 결과를 청와대에 전달했다3차 남북정상회담 후 열릴 가능성이 있는 남북 국회회담에 여야가 뜻을 모아 함께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청와대의 정상회담 초청에도 정상회담 6일 전에 초청하는 것은 무례이고, 정략적인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거부하고 있다며 야당과 국회의장단에 불쾌감을 표현했다.

 

또한 이것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노력은 초당적 협력은커녕 오로지 정략적으로 반대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청와대의 초청을 정략적이라고 반발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3차 정상회담에 국회가 동참해달라는 것은 지난 8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직접 요청했던 내용이라며 야당을 비난했다.

 

아울러 보수야당은 기존의 수구적이고 냉전적인 틀을 털어내겠다. 평화체제 구축을 지나치게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 이렇게 말해왔다지금 3차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무조건 반대만을 외치고 있다. 정략적 판단대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위해서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국회의장단과 야당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야당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사전조율 없는 남북회담 초청은 청와대의 정략적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초청에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윤 대변인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물론 국회의장단도 1시간여 만에 거부의사를 밝혔다공개초청 전에 청와대와 당사자들 간의 사전조율이 전혀 없었다. 야당 대표들은 전날 남북 정상회담 동행에 대해 청와대가 아닌 문희상 국회의장으로부터 전화로 전해들은 것이 전부라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식 초청에 불만을 표명했다.

 

또한 정상회담 1주일 전에 이런 민감한 문제를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공개적으로 초청을 제안한 것은 지나치게 정략적인 행태다. 역대 어느 정부도 이처럼 독단적인 정부는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미 야당 대표들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방북 제안에 불참 의사를 밝혔음에도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방북을 제안한 것은 야당과 협력했다는 명분쌓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동행 문제로 국론분열을 야기하기보다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의 진전을 위한 이정표를 만들기 바란다자유한국당은 북한 김정은의 비핵화를 위한 확실한 의지와 구체적인 시간표가 확인되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모든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11일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의 초청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이어갔다.

 

손 대표는 어제와 오늘 정상회담에 정당 대표 초청문제로 시끌시끌했다. 잠깐만 말씀을 드리면 그제 일요일에 문희상 의장으로부터 정당 대표로서 참석을 해달라는 청와대로부터의 요청이 있었다고 해서, 저는 그게 될 일이냐, 당 지도부와 의논하겠다고 얘기를 했다며 청와대의 직접요청이 아닌 국회의장을 통한 요청이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어제 최고위원회의 사전회의에서 상의를 했고 바로 문희상 의장에게 저는 못 가겠다고 전화를 드렸다. 그리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을 드리고 아울러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렸다며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단호히 거부한 것을 밝혔다.

 

아울러 임종석 비서실장이 당 대표들을 초청한다는 TV 기자회견이 나오더라. 상당히 놀랐다저는 분명히 안 간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그 중간에 청와대나 어디로부터도 정당 대표의 수행 혹은 동행에 대한 의견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일방적으로 그렇게 얘기를 해서 속으로 사실 조금 언짢았다. 이건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고, 바로 가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다며 임 실장의 기자회견에 불쾌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금은 보여주기식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잔치도 아니다. 지금 아주 치열한 기싸움과 수싸움을 통해서 북한에 비핵화의 길을 열어 놓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여는 것이 지금 대통령이 할 일이지,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쭉 데리고 가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청와대의 의중을 의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의원 여러분들께 또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담당자들에게 간곡하게 그리고 정중하게 요청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 미래에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고, 절대로 보여주기식의 쇼를 하는 정상회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한반도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민주평화당도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좀 더 신중하게 연쇄 정상회담 정세관리에 나서야 한다아무리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꿰어 쓸 수는 없는 법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다. 청와대는 국회와 정당 특별대표단 초청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을 거울삼아 좀 더 신중해져야 한다며 청와대가 조금 더 신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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