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분명히 밝혀갈 것” 밝혀
허익범 특검이 27일 최종 수사결과를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발표하며 특검수사 마무리를 선언하면서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7만 5천여 개 기사에 달린 댓글 118만 개의 호감-비호감을 부정클릭했다”며 9명을 정식재판에 넘겼으며, 김경수 지사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로 재판에 회부할 것을 밝히자 정치권은 또다른 논쟁속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드루킹 특검이 남긴 것은 역대 특검 중 최악의 정치특검이라는 오명뿐이다”며 “처음부터 지방선거를 앞둔 떼쓰기, 억지 농성으로 시작된 특검이었다. 특검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 사건을 특검을 시작한 것”이라며 드루킹 특검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한 최악의 특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특검은 공식 출범 첫날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지만 피의사실 실시간 유출 및 망신주기식 언론플레이를 통한 여론 형성에 더 힘썼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특검의 무리한 수사로 우리는 서민과 노동자의 벗인 노회찬 의원을 잃었다”라고 특검이 처음부터 잘못 시작된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김경수 지사를 끝까지 재기소 한 것은 ‘빈손수사’, ‘맹탕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곁가지 수사라는 비판을 받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및 백원우 민성비서관을 검찰에 떠넘긴 것은 ‘오기 특검’이자 ‘정치특검’이라는 비난을 자초한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다시는 드루킹 특검 같은 정치특검이 나와서는 안된다. 드루킹 특검이 남긴 것은 역대 최악의 특검이라는 결과”라며 “드루킹 특검을 선동하여 김 지사와 청와대를 흠집내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한 자유한국당은 반성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에 정치적 책임을 묻고 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허익범 특검이 결국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아쉽게 종료되고 말았다”며 “이번 특검수사를 통해 드루킹 일당이 19대 대선을 집중 겨냥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검의 성과가 의미있다는 표현을 했다.
또한 “드루킹 일당은 지난해 조기대선 가능성이 거론되자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개발일점을 앞당기고, 2016년 12월 1,154회에 불과했던 조작횟수를 2017년 1월 14,872회, 6월 24,757회로 점차 늘렸다가 대선 국면이 본격화한 작년 2017년 4월에는 무려 7,683,677회까지 급격하게 대폭 늘려갔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특검의 수사가 올바로 진행되었음을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의 본질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이고, 그 여론조작이 대선공간에서 집중적으로 행해졌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과 중대성을 결코 쉽게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도 통계조작으로 가리려 하는 문재인 정권이 지난 대선공간에서조차 여론조작에 기대했다는 점은 향후 재판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그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길 희망했다.
특히 “이번 특검수사를 통해 드루킹 일당이 대선공간에 적극 개입했다는 사실이 낱낱이 밝혀진 만큼 자유한국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분명히 밝혀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압적인 대통령 정치,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국정조사로 진행할 뜻이 있음을 내비췄다.
바른미래당도 이종철 대변인을 통해 “검찰은 특검이 넘긴 내용을 즉각 수사 착수하라”며 “허익범 특검이 백원우 비서관 등 청와대의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특검의 수사 권한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서, 특검은 이미 권력에 무릎을 꿇었다. 거기서부터 특검은 방향도 잃고 조사도 제대로 못한 채 좌초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특검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착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국민들은 드루킹 등의 여론 조작 실상과 더불어 문재인 후보 공보특별보좌관 및 수행팀장이었던 김경수 지사의 연루 및 그 윗선 여부 그리고 백원우 비서관 등 청와대와 검경의 사건 축소 은폐기도 및 그 정도의 여부를 밝히라고 특검을 한 것”이라며 특검의 연장포기를 비난했다.
특히 “허익범 특검은 스스로를 ‘반의 반쪽 특검’으로 쪼그라트린 채 국민적 의혹을 져버렸다”며 “검찰은 허익범 특검으로부터 이어받은 내용을 즉각 수사 착수하고 한줌 남김없이 밝혀야 할 것이다. 특검조차 권력에 굴복한 사안을 ‘우린들 별수 있냐’고 태만 시 한다면 훗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에 그 실상마저 낱낱이 파헤치지 않을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검찰이 특검으로부터 받은 수사결과를 토대로 재판에서 진실을 밝혀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허익범 특검이 김경수 지사를 포함해 9명을 재판에 회부함에 따라 드루킹 사건은 재판에서 치열한 진실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지며, 검찰과 김 지사간의 피말리는 법정다툼도 예고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