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궐석재판 진행될 가능성 농후”

27일 오전으로 예정되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박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함으로 인해 궐석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재판부는 하루를 연기한 28일 속개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 전원사퇴와 재판부 불신임을 앞세워 재판부가 재 배정한 국선변호인 면담조차 거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42일 만에 재개된 재판에 불출석함으로서 재판부도 상당한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오늘 진행되기로 한 재판은 검찰과 국선변호인단만이 참석하여 사실상 궐석재판이 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재판부는 하루의 말미를 더 주기로 하고 변호인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2부는 내일도 피고인 출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궐석재판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지난달 16일 재판부 불신임을 앞세워 변호인단 전원사퇴라는 극단의 방법을 동원하며 재판거부를 선언했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오늘 재판에는 재판부가 새로 선임한 국선변호인 5명이 전원 출석하는 등 검찰이나 변호사나 만발의 준비를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정작 출석해야한 피고인이 빠져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아울러 국선변호인단의 접견조차 허리통증과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두 차례나 거부한 상황이라 내일 재판에 출석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로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한 내용이 추가로 재판에 회부될 것이라는 전망과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검찰수사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출석은 더욱 어려울 것 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