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치적 위기 맞을 수도”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그리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간에 이룬 국회 정상화 합의문이 오후 3시 30분경 이루어졌지만 이어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거센 항의를 받으며 국회정상화는 물거품이 되는 모습이다.
당초 3당 원내대표간의 합의문은 1. 패스트트랙법안(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은 각 당의 안을 존중해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 2. 추경은 임시회에서 처리하되 재해추경을 우선 심사한다. 3.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 특별법과 원안위법을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4. 경제원탁토론회를 열되 방식과 내용은 추후 합의한다. 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주기만 하고 받은게 없다. 사인하기 전에 의견을 물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몰아쳤고 “뜬금없이 왜 5.18 특별법이 들어갔느냐” 등 나경원 원내대표를 몰아세우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공직선거법,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법안을 원천 무효화하라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기로 결정했다”며 교섭단체가 합의가 파기 되었음을 선언했다.
문제는 이번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지가 상당히 위축되어 앞으로의 협상에서도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느냐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으며, 당내에서도 나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이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고민을 남겼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즉각 불쾌감을 표시했으며, 추후 협상도 언제 이루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28일 본 회의와 각 상임위 활동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여야4당만 참석하는 기형적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