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불참 선언”

27일 저녁 7시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초당적 차원의 협치를 희망하며 5당 대표를 초청한 만찬을 겸한 여야 지도부 회동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불참 선언으로 “반쪽짜리 회동”이 될 전망이다.

26일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여야 당 대표 회동을 27일 저녁 7시 만찬을 겸한 회동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며 “만찬 시간은 당 대표들의 일정을 고려해 정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회동에서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초당적 대처 등 안보 의제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하였다”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4당 대표는 초청 대화에 참석하기로 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께서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전 정무수석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참석을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촉구 드린다”며 “안보에 있어서는 초당적이고 공동 책임이 있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다시 한 번 회동에 동참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자유한국당의 동참을 거듭 희망했다.

또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북한의 도발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튼튼한 국가안보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고, 국민들도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며 여야 지도부 회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밝혔듯 청와대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문재인대통령이 진정으로 야당과 심도 있는 대화를 하겠다면 1대1로 만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불참의사를 명확히 했다.

정 원내대표는 “5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렇게 대통령께서 하셔야 공개적으로 말 할 수 없는 민심이나 진심을 전달할 수 있고 또 야당에서 마찬가지로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며 “비밀유지가 보장되는 단독 대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의 제안을 거절했다.

또 “한, 두 명도 아니고 10여명에 가까운 분들을 모시고 무슨 실질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는가?”라며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진심된 의사를 전달하려고 한다면 1대1로 마주앉아 귀를 기우리고 듣는 것이 우리 인간관계”라며 역으로 청와대에 1:1대화를 제안했다.

특히 “의미도 없는 여야 대화를 마치 초당적 안보협의로 포장을 해서 위장된 협치쇼로 하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야당을 들러리 세운 진정성 없는 쇼통일 뿐이라고 판단이 되기 때문에 우리당은 내일 회동에 응하지 않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