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통해 비핵화와 북미대화 타진 예상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 10인의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들은 내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1박 2일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특사 단장으로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 5명과 실무진 5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되었음을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특사단 김여정의 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의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은 북측에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미대화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북한통을 일컬어지는 서훈 국정원장과 미국통으로 알려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두 명의 장관급이 동시에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은 이례적 일로서 남북대화와 북미간 대화에 문재인 대통령의 무게중심에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 특사단은 평양시내에 머물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측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발전 나아가 비핵화와 북미간의 대화를 타진할 임무를 부여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북한 방문을 마치고 나면 미국을 방문해 남북간 대화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대북공조를 위한 미국과의 방향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긴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윤 수석은 밝혔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