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침략 이겨냄으로서 정체성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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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남침 규정”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행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6.25를 북한이 침공하였음을 규정하며 그동안 논란을 일으켰던 이념적 논란에 대해 불식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에서 “전쟁의 참화에 맞서 이긴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청와대로 모신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동안 참전용사와 가족분들을 외부 행사장에서 뵙고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청와대에 모시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경과 세대를 넘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함께 이야기하고, 애국의 가치와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켰고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었다”라며 국군용사는 물론 연합군의 노고도 함께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박동하 유공자를 거론하며 화살머리 고지의 치열한 전투와 현재 그곳에서 진행 중인 발굴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 72구, 유품 3만3천여 점을 발굴했음을 강조했다.
또 유병추 유공자와 박운욱 유공자에 대해서도 거론하며 군번없는 병사들과 해외에서 조국을 위해 기꺼이 전쟁에 참석한 이들을 칭송했으며, 고 김영욱 대령을 소개하며 한미간 동맹관계를 재차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며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고, 명예를 높이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며 후손들의 의무다. 정부는 지난해 참전명예수당을 역대 정부 최고 수준으로 대폭 인상했다.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존경받고 예우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 근조기와 영구용 태극기를 정중히 전해 드리고 있다”며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또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며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 한국 참전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한미 동맹의 위대함과 항구적 평화의 길을 열 것을 다짐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불을 넘는 경제강국으로 발전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전쟁과 질병, 저개발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원조 공여국이 되었다”고 밝히면서 “대한민국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함께했던 195만 영웅들의 헌신을 변함없이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은 6.25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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