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정상회의 통해 기후변화, 환경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우리의 위상 제고해 나갈 예정”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 오늘(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순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국빈 또는 공식 방문할 예정이며, 교황청 방문에서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는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을 제고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첨단과학기술과 신산업 능력을 보유한 이탈리아와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 증진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7일과 18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하여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김희중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교황청에 전달하겠다”는 말에 “꼭 좀 전달해 주십시요”라고 응답한 것을 김희중 주교가 별도로 교황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교황청 방문에 이어 벨기에로 이동하여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ASEM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포용적 성장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성장과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한-EU 정상회담에서는 수교 55주년을 맞아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덴마크로 이동해 10월 20일 제1차 P4G 즉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덴마크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P4G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 등 글로벌 목표 달성을 위한 민관협력 증진과 개도국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한국의 정책 및 역할과 기여를 소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은 유럽연합의 주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화를 향한 긍정적인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에 있어 평화적 해결 원칙을 견지해 온 EU 회원국들의 그간의 지원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방문국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소기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덴마크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기후변화, 환경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우리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