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온도차 확인하는 회담 된 듯”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간 정상회담의 원활한 진행을 조율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의 급변하는 태도와 미국측의 회의적 시각이 부상함에 따라 고민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23일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이루어진 내용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과 항구적 평화체제”를 희망하고 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이익과 북한의 핵문제를 자신들의 잣대로 평가하려고 하는 모습이 역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과 나는 오랫동안 알아왔고 아주 좋은 친구가 되었다”고 밝혔지만 북핵과 한국과의 무역에서 논의할 것이 있다는 발언을 함으로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동맹도 잠시 뒤로 미룰수 있다는 뉘앙스를 남기고 있다.
또한 북미간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아주 중요한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리지는 두고 봐야 될 것이다.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겠다”라며 회담이 미루어지거나 안 열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모두발언을 통해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통령님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난 수십 년 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바로 해내시리라고 확신한다”며 장밋빛 희망을 표현함으로서 한미정상간 이견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한국과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라는 것을 약속린다”며 북미회담의 희망을 전했지만 지켜보는 세계인들의 눈에는 반신반의 하는 모습이 없지 않은 분위기다.
한미정상회담을 지켜본 국내 전문가들도 아직은 한미간의 온도차이가 있음을 느낄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으며 이로인해 북한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