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나 항공 전세기로 서해직항로 이용’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올림픽 축하 공연단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북한 예술단에 대한 답방 형식의 우리 예술단 북측 방문이 오늘 오전 9시 40분 김포공항에서 가진 방북인사를 기준으로 4월 3일까지의 대북 행보에 나섰다.

31일 오전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고 작곡가 겸 가수 윤상 씨가 예술감독을 맡은 우리측 공연단은 가수 서현의 사회로 진행된 방북인사 행사를 통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이스타나 항공 전세기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인사 자리에서 가수 서현은 “저희 예술단이 함께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간단히 인사드리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도종환 단장을 비롯한 방북자들에게 일일이 국민들을 향한 인사를 요청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오늘부터 4월 3일까지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기 위해 출발한다”며 “13년 만에 열리는 역사적인 평양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저는 우리 대중문화 예술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남북 교류협력이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계기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봄이 온다’는 이번 예술단 공연의 주제처럼 따스한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에 불어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희망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윤상 예술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준비를 하다보니까 이런 저런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저희가 상상한 대로 그렇게 울려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반도에도 평화의 봄이 함께할 수 있는 염원을 담아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며 각오를 다짐했다.

태권도 시범단 코치 겸 단원인 이지성 씨는 “이번 방북 시범 공연은 태권도가 하나되는 과정에서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북 시범공연을 하는 만큼 만발의 준비와 각오로 최고의 시범을 보이고 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수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강산에, 김광민, YB밴드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레드벨벳의 순서로 소감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윤도현은 16년만에 북한 방문임을 밝히며 최선을 다하여 공연할 것을 약속했다.

안타깝게도 막내인 레드벨벳은 팀원 중 1명이 동참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음에도 밝은 모습으로 공연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했으며, “저희가 막내이니까 밝은 에너지 북측까지 꼭 전달해 드리고 오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사회를 맡은 가수 서현 씨가 단체 포토타임을 요청하며 “여러분 V가 공연장에서는 피스, 평화라는 의미로 쓰인다라고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다 같이 V를 하면서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 합니다”라고 제안하는 제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후 서해 직항로로 평양으로 향한 우리측 예술단은 4월 3일 귀국까지 최선을 다하며,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임을 약속하며 여정을 시작했다.

 

<사진 : 출국인사를 하고 있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예술단 모습. 출처 : 생중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