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점검단 22일부터 24일까지 실무점검 예정”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을 방문할 우리 측 예술단의 사전점검단이 22일 북경을 통해 평양을 방문하여 24일까지 사전 실무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백태현 대변인은 북경을 경유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전점검단은 소수의 인원이 가고 일반적으로 소수의 인원이 북한으로 가는 경우 중국을 경우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사전점검단이 주로 조명, 무대, 음향 등 이런 기술적 부분들, 실무적인 것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연장소와 숙소에 대한 질문에 “고려호텔이 숙소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일정이라든지 공연장소에 대한 실무적인 점검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측과도 사전협의가 충분히 되고 있다”며 우리측 예술단의 방북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부터 방북하는 우리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소수의 공연관계자 전문가와 당국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6명 안팎의 규모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선곡과 관련해서는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판문점에서 우리측 예술단 단장을 맡은 윤상 단장과 북한의 현송월 단장이 만나 예술단의 규모와 기간 등을 논의한 이후 곧바로 실무 사전점검단이 북으로 방문하게 되었으며, 이 방문단에는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아울러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백태현 대변인은 “확인된 것이 없다”며 “아직 우리도 받은 정보가 없는 관계로 이 외의 자세한 사안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측 예술단 평양 공연과 관련해 윤상 단장과 현송월 단장이 마주앉은 자리에서 결정된 공동보도문은 “남과 북은 2018년 3월 2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라며 5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었다.
주 내용을 보면 “남측은 16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북측에 파견한다. -남측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 가수들이 포함된다”고 1항에 명시되어 있어 신구세대를 두루 예술단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2항에는 “남측 예술단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하여 동평양 대극장과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을 2회 진행한다”라고 명기되었으며, 3항에는 “남측 예술단의 공연과 관련한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하여 원만히 해결해 나가도록 한다. - 이와 관련하여 남측 사전점검단이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평양을 방문한다”로 되어 있다.
4항은 “북측은 남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한다”라고 되어 있으며, 5항은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하여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측 예술단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연예계 뿐 아니라 태권도 시범단도 함께 평양을 방문하여 북측에 우리의 현재 문화가 어떤지를 더 강하게 인식시킬 전망이다.
<사진 : 판문점 통일각에서 윤상 단장과 현송월 단장의 모습과 회담 장면. 출처 : 통일부>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