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투체계 갖춘 선진국에 비해 전력화 속도 더뎌”
바른미래당 김종로 의원과 국회미래안보포럼 및 육군본부가 공동 주최한 “워리어플랫폼-군 전투피복 착용체계 정립 및 첨단기술 적용방안” 정책세미나가 20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최첨단 무기체계 발전으로 기술집약형 군조직의 필요성을 집중 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존의 집단 전투체계가 실효성에 의문을 남기는 가운데 최첨단 무기체계로 개인전투체계가 부상함에 따라 우리군과 국회 국방위는 물론 안보를 걱정하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이번 세미나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방전문가들은 대부분 ‘미래전을 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무인무기 등 최첨단 무기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투피복 착용체계 정립’과 ‘첨단기술 적용방안’에 열띤 의견을 개진했다.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한양대학교 조병완 교수는 “총이나 칼로 대변됐던 1차원적 전쟁시대를 지나 앞으로는 살상용 자주무기인 킬러로봇, 무인 탱크로봇, 멀티드론 등이 주를 이루는 ‘기술집약적 전쟁’이 벌어 질 것”이라며 “선진국은 이미 미래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우리 군의 준비가 절실함을 주장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최의중 박사도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의 경우, 이미 2005년 개인전투체계 운용 1단계 전력화를 끝냈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2단계 전력화를 2013년 성공시켰다”면서 “후속조치로 현재 일체형 전투복 등 최첨단 기술을 개발 중인 것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기본 장비와 피복 구축부터 필요한 열악한 상황”이라며 우리 군의 현실을 개탄했다.
이런 발표에 대해 육군본부 김용우 참모총장은 “당장 22년이 되면 입대자원이 35만명에서 22만명으로 감축되고 복무기간 단축 등으로 인한 전력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대안으로 개인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육군도 충분히 공감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력화 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육군은 현용 전투피복, 장구, 장비의 성능과 품질 개선에 중점을 둔 1단계 ‘개발조합형 플랫폼’을 2022년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를 통합한 2단계 ‘통합형 개인전투체계’를 2025년에, 일체형 지능시스템 복합체계를 갖춘 3단계 ‘일체형 개인전투체계’를 2026년 이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최자인 김중로 의원은 “전 세계가 기술집약적 미래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군은 여전히 구식장비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과학화-현대화된 최첨단 군 조직 개편을 위해 제도적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세미나에서는 장비뿐 아니라 피복분야에 대한 업체별 제안도 이루어 졌으며, 벤텍스, 코오롱, 고어코리아가 전투피복 체계구축 관련 패널로 나서, 현재와 앞으로의 전투피복 기능 분석과 최신 아웃도어 기술을 접목한 군복 레이어링 시스템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세미나에 동참한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축사에서 “본질과 형식을 구별해 가지고 우리 사회를 살아가야 되고 운영을 해야 되는데 ‘본말전도’ 형식과 본질을 왜곡하고 바꾸는 일이 너무 많은데 오늘 이 토론회가 굉장히 중요하면서도 알찬 결실의 내용물을 내 놓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국방 관련 세미나에 많은 장병이 오시기로 했습니다만 현역 육군참모총장이 참여하는 세미나는 그렇게 많지 않다”며 “워리어 플랫폼 구축과 발전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대내외 관심을 유도하면서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결연한 각오와 의지가 보인다”며 “국회에서도 어떤 사안보다 먼저 처리하고 반드시 관철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 위. 단체기념촬영. 출처:김중로의원실, 사진 아래. 워리어플랫폼 장비착용 모습.>
<사진출처 : 김중로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