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트럼프 통화 후 나온 북한의 반응
통일부는 5일 오전 10시 30분 백태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 제안을 수락했으며, 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한 전통문이 왔다”고 밝혔다.
백태현 대변인은 5일 오전 10시 16분경 북측에서 평창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에 대한 의제를 전통문으로 전달해 왔다면서 전통문 명의는 북한의 조평통 위원장인 리선권으로 되어 있으며, 수신은 통일부 조명균 장관으로 되어 있음을 전했다.
이어진 질의에 대해 백 대변인은 “실무접촉 없이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면 될 것”이라며 “대표단 구성이라든지 후속절차들은 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서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답변했으며, “실무접촉 없이 9일 고위급회담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이에 따라 우리측에서는 고위급 회담 수석대표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될 것이 유력하며,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창올림픽과 별개로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한다는 점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우리도 평창올림픽 참가문제를 비롯한 남북간의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서 논의 할 수 있다고 그렇게 제안했고 거기에 호응한 것으로 본다”며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간의 전화통화를 통한 올림픽 기간 내의 한미합동 군사훈련의 연기가 거론된 뒤 나온 북한의 반응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미국을 겨냥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