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2월 중국방문 합의”
APEC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 다낭에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강한 의지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에 모두 나타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북핵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이 어느 정도 이루어 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과 매경한고(梅經寒苦)라는 중국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한중관계의 해빙에 환영을 표시 하였다.
양측 정상들은 총 50분간의 대화를 통해 일정부분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공식적 합의문 발표는 내놓지 않았다. 다만 핵심적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주목할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의 12월 베이징 방문을 양국 정상이 합의한 것으로 양국 정상간의 교류를 통해 본격적인 관계개선의 물꼬를 트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중 초청에 대해 평창올림픽에 시진핑 주석이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시 주석은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화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들은 기본적 입장을 확인하였으며, 사드문제와는 별개로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조속히 회복하자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양국 정상 간의 회담에서는 북핵 해결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점이 최대 성과물로 평가 되고 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안전을 위한 관리가 필요함에 동의 하였으며, 북핵 문제해결에 대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12월 방중을 계기로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큰 그림’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 이어 13∼14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ASEAN+3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 간의 회동이 있을 예정이어서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한 실질협력 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