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101세 백성규 옹 건강한 모습으로 출발해”
우여곡절 끝에 2015년 이후 성사된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드디어 오늘 대장정의 서막을 시작하여 북한 금강산을 향해 육로로 출발하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배웅인사를 받으며 출발한 우리측 이산가족 상봉단 89명과 동반가족 108명은 대한적십자사가 준비한 버스에 몸을 싣고 금강산 온정각을 향해 오전 8시 35분경 발걸음을 옮겼다.
전날인 19일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하여 간단한 주의사항과 일정에 대한 교육을 가진 상봉단과 가족들은 하루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오늘 북쪽에 있는 가족들을 만날 기대감에 한껏 고무된 모습들이다.
오늘 출발하는 이산가족 상봉단과 가족들은 고성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금강산에서 개별적 식사를 한 후 오후 3시부터 북측의 가족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박 3일 간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우리측 상봉단 중 최고령자는 101세 백성규 옹으로 북측에 있는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예정이며, 출발 당시도 정정한 모습으로 상봉단과 함께 버스에 올라 주변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이번 상봉단은 22일 오후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며, 북측에서 요청한 상봉단은 24일부터 동일한 장소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한편 우리측 관계자들은 상봉단들이 워낙 고령자가 많은 관계로 의료진 24명과 소방인력 8명을 동행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산가족의 건강과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전날 상봉단 숙소인 한화리조트를 방문해 일일이 상봉단과 인사를 나누었으며, 출발 당시도 버스에 올라 무사히 다녀오시길 기원했다.
이번 방문단에 포함된 가족과 지원인원, 취재진 등을 포함한 560여명은 동해선도로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북으로 향하게 되며, 북측에 도착하면 북측 출입국사무소의 검열을 거쳐 금강산으로 향하게 된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