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국회방문
강경화 신임 외교부장관이 취임 직후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을 비롯해 각 당 대표들을 예방하며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부탁했다.
강 장관의 예방을 받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저희 국민의당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셨죠? 우려의 목소리였다고 생각하시고, 정말 능력으로 야당의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시라. 그러면 그때는 저희가 사과하겠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강경화 장관께서 안팎으로 커다란 난제들을 많이 안고 계신다. 한미관계, 한중관계, 한일관계가 지난 보수정권 10년 동안 많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 그런 것들을 해쳐나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또 인내와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강 장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외교부라는 방대한 조직을 개혁도 해야 한다. 순혈주의를 타파하면서 조직을 잘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여러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첩첩산중의 상황에서 외교부 수장이 되셨다.”며 “잘 해 나가셔서 역대 어떤 외교부장관보다도 일로써, 성과로써 업적을 남겼다는 말씀을 듣게 되시기를 바란다. 국회에서도 함께 돕겠다.”라며 협조를 약속했다.
강 장관의 예방을 받은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인사 배제 5원칙 설정을 하고 그 다음에 그 공약을 지키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하고, 그 다음에 설정한 원칙, 지키겠다는 공약 그것도 유지하면서 인사 내정은 위반해서 하고 그러면 이것이 무엇이 되느냐.”며 강 장관 임명에 불괘감이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앞으로 지킬 것 인지 안 지킬 것인지 입장을 발표를 하고 인사 5원칙을 폐기를 하려면 왜 폐기를 하려는지 이야기를 하고 폐기한 부분에 대해서 공약을 못 지키니까 사과하고 그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 강경화 장관님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설정해 놓고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가 그 공약을 지키지 않아 그 비난이 더 크다.”며 청와대를 향한 비난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박 위원장은 “농담으로 이야기 하면 한미정상회담 준비가 시급하기 때문에 외교장관이 빨리 임명이 돼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이미 다 준비는 되었나보다, 인사 다닌 것을 보니”라며 강 장관의 예방을 비꼬았다.
또 “강 장관에 대해서 기대가 크다. 외교부 창설 이래 여성 장관이 처음이고 비고시 출신은 처음인지 모르겠는데 어떤가. 학자출신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 개혁도 해야 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이 계속 이어질 것이고, 정상회담도 그렇고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긴급한 현안 이슈들이 너무나 많이 있고 대단히 역할을 기대한다. 시원하게 한반도 비핵화도 만들고, 사드문제도 해결해서 중국이 보복도 안하게 할 수 없나”라며 강 장관의 능력을 의심하는 인상을 남겼다.
원내대표의 덕담과는 달리 박 위원장은 강 장관에게 불괘감을 표현하는 이중적 모습을 국민의당은 보여주었다.
김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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