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 강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테러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시큰둥한 반응을 넘어 테러자체에 대한 의혹제기와 테러를 저지른 자가 체포당시 한말을 놓고 갑론을박을 하며 자유한국당을 궁지에 몰아넣자 장제원 대변인은 “국회의원에 대한 테러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모습이 졸렬합니다”라는 논평을 통해 서운함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테러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테러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대한 테러이고, 더 나아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배후를 비롯한 모든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하라’라는 주장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테러의 즉각적인 수사를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은 테러 사건의 배후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며 사건축소에 여념이 없고, 민평당은 사실조차 확인되지 않은 폭행범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읊으며 자유한국당을 비꼬기에 바쁩니다”라며 서운함을 표시하며, 더불어민주당이나 민주평화당 의원이 테러의 대상이었어도 지금 같은 태도일까 하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장 대변인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한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테러를 당해도 된다는 것처럼 말한다면 의회민주주의는 존립할 수 없다”며 “전대미문의 테러 앞에서 조차 도리를 저버리는 집권당과 그 2중대의 속내가 참으로 졸렬하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우리는 정치인 김성태와 가치관은 서로 다르지만 김성태에게 주어진 정치활동의 자유와 정치적 신념의 자유는 그 어떤 경우에도 침해되어서는 안 되며, 이런 측면에선 우리는 김성태와 동지이다’라는 식의 감동적 목소리를 기대하는 것은 부질없는 백년하청(百年河淸)인 것 같다”며 “이 사건이 ‘남의 일’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꼬집고 있다.
한편 테러 당사자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폭행피의자 김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차후 수사과정에서도 선처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게이트’로 촉발된 엄중한 정치상황에서 빚어진 폭행사건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작금의 상황은 ‘드루킹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이 무거운 정치적 책임을 통감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근절되어야 하지만, 자식 같은 한 젊은이의 장래를 생각해서라도 그의 이력에 한 줄의 폭력전과가 부여되는 데 대해서는 부모 된 심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형사법 절차상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차후의 사건 처리과정에 있어서는 부디 관대한 처분과 용서를 간곡히 요청 드리는 바”라며 가해자에 대한 법원의 선처를 희망했다.
<테러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 모습. 출처 : 김선동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