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원투표 수억원 안철수 사비 아냐, 국민세금…이런 게 탈법행위”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의 합당 강행과 관련해 “당 대표 선거 TV토론에서 안철수 대표는 당 대표가 되면 ‘바른정당과 통합하지 않는다’, ‘선거 연대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명확하게 말했다”면서 “지금은 180도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당 대표 선거공약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고 있는 것이다. 이건 탄핵감이다”라고 비판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29일 아침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촛불 국민 혁명 이후에 적폐를 청산하고 각 부문에서 강력한 개혁을 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열망”이라며 “바른정당과의 합당으로 과연 적폐청산이나 개혁의 방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 방향으로 개혁을 훼방하고 적폐청산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 저는 명백히 후자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당원투표와 관련해서 천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 사비로 하는 거 아니다. 돈도 몇 억 든다는데 그 돈은 국민 세금으로 낸 국고보조금에서 나온 돈”이라면서 “자기들의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언뜻 보면 합법적인 것 같지만 실제 동기는 불순한 것이다”라며 “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호남 민심을 알기 위해 전 당원 투표를 한다는 안철수 대표의 주장과 관련해 천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을 진짜 알고 싶으면 그냥 간단하게 여론조사만 돌려봐도 된다. 그 비용도 얼마 안 든다. 그런데 지금 이 난리를 하면서 전 당원 투표를 하고 있는 거다”라며 “지방선거를 5, 6개월 앞두고 있는데 호남의 지방 의원들이 합당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만일 합당이 이루어진다면 모두 다 탈당하겠다고 지금 아우성을 치고 있다.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보다 더 명확한 민심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천 전 대표는 “합당이 옳냐, 그르냐를 묻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 대표의 신임을 묻지 않는가? 이건 일종의 당원 협박 행위”라며 “이거 찬성 안 해 주면 내가 물러날 테니 찬성해라, 이것이다. 과거에 박정희, 전두환 독재자들의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천 전 대표는 “과거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 투표할 때 3분의 1이 안 돼서 개표도 하지 못 했다. 3분의 1 정도는 투표를 해야 그게 표심이라는 게 드러나지 극단적으로 잘해야 지금 한 20여 퍼센트나 하지 않겠냐?”면서 “당원들조차도 이 문제에 대해서 도대체 의사 표시를 안 했다고 본다”며 명분과 정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아서 통합을 해야 한다는 안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천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그야말로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 바른정당 사람들이 안철수 대표 손아귀에서 노는 사람들이냐?”면서 “제가 보기에는 그분들이 훨씬 더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