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22명 포함 최종 46명 확정, 경기당 북측 3명 출전
국제올림픽 위원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22명을 포함한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한국팀 최종엔트리를 46명으로 승인함에 따라 우리선수들과 북한 선수들이 단일팀을 구성하게 되었다.
IOC가 승인한 이번 결정으로 우리팀 선수들과 북한팀 선수단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정치적 이해관계는 해소되었지만 지난 4년간 올림픽을 위해 피땀 흘리는 노력을 기울여 온 우리 선수단에게는 상당부분 악영향이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북한측은 한 경기당 5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우리측 선수단의 강한 반대에 경기당 3명만 출전하는 것으로 정해 졌으며, 경기당 엔트리는 22명으로 전과 동일하게 진행되게 되었다.
또한 단일팀이 구성됨에 따라 유니폼도 KOREA, DPRK가 아닌 프랑스어의 코레아에서 유래된 COR로 표기되며, 시상식에서도 애국가가 아닌 아리랑이 연주되게 되는 결정이 내려졌고 바흐 위원장은 이에 대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올림픽 스포츠 통합의 보여주는 위대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의 반응은 사뭇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으며, ‘공들여 만든 밥상에 북측이 숟가락만 얹는 것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 공동참여에도 상당수 비판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현송월 단장을 위주로 한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이 남측을 방문하고 있는 와중에도 회의적 시각이 현정부를 향하고 있으며 아울러 젊은층의 반응이 ‘왜 우리가 이래야 하느냐’라는 반응도 적지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평창올림픽이 아닌 평양올림픽’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남북 단일팀에 대한 회의적 반응과 함께 공동입장에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문제도 부적절 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는 반대로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한반도기 사용은 법률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표현하며, ‘그동안 남북간 국제대회 공동참여와 한반도기 사용은 국내법에 이미 명기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남북 공동 입장이 정치적 공방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진 : 국가대표2의 한장면>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