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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폄훼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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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작성일19-02-23 11:2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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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막말에 강한 경고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의 5.18 폄훼 발언 및 북한군 폭동설이 흘러나오자 5.18 희생자 유가족 등 관련 단체들이 이구동성으로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범 국회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5.18 당시 광주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위에 참석하여 현장을 목격하고 끝내 지명수배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5.18 민주유공자회(공법단체) 설립추진위원회최운용 상임고문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소설에 불과하고 영호남을 이간질하려는 공작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최운용 상임고문은 “5.18은 일요일날 백주대낮에 공수부대의 전남대와 조선대 학생들의 교내 진입을 막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516일 군부에 대한 항의를 표현하는 도청 앞 박정희 모형 화형식을 시작으로 전개되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한 조 비오 신부가 증언한 헬기 기총사격은 나도 목도한 것이라며 전두환 씨가 신부가 거짓말을 했다며 조 비오 신부를 구속했다. 헬기 기총사격은 광주에 있던 사람이면 누구나 목도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아울러 지만원이 주장하는 북한군 600명이 사실이라면 과도정부인 전두환 군부가 국방의 의무를 하지도 못한 것이며 이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 김영삼 정부시절 사형을 집행했던가 아니면 국외로 추방해 그 잔당들이 날조하는 일을 막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만원이 주장하는 북한군 개입설은 2013년도에 슬그머니 나타난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며, 이에 많은 국민들이 진실은 모른 채, 저들의 공작에 놀아나고 있는 모습이며, 5.18 희생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5.18 당시 현황을 알 수 있는 광주시 통계를 보더라도 평소 자연사망자 수가 월 200명 안팎이던 것이 항쟁당시의 수치를 보면 2,627명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을 볼 수 있다라며 이후 경기도 용미리와 청주 축구공원 집단 암매장 숫자를 더하면 총 3,500명이 넘는다고 추정하고 있다.

 

최운용 상임고문은 항쟁당시 10일간 군 헬기와 트럭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날랐는데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용미리와 청주에서 나온 집단 암매장 현장의 증거들이 이들일 것이라는 표현도 분명히 했다.

 

‘5.18 진상조사위에 대해서는 역대 정부마다 늘 해왔던 일이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깊이 있게 다루지도 않았고 현재까지 8차에 걸친 조사위가 진행되고 있지만 나는 이들을 라고 생각한다며 신뢰할 수 없는 조사위라는 주장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세명의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이들 셋을 전당대회 전에 확실히 정리하지 못한다면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며 만일 김진태 씨가 당 대표가 된다면 호남 민심이 결코 좌시하지 않고 큰 위기와 당의 분열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회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이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처럼 이들에 대한 엄정한 징계를 못할 경우 국회는 국민들의 배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국회 윤리위 회부 여부와 본회의 상정의 불투명성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야당을 항의방문 하는 과정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앞으로 이 문제를 간과하지 않겠다고 했고 ‘5.18 폄하에 대한 처벌법까지 국회 내에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일부 야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일말의 희망을 가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현재 최운용 상임고문을 비롯한 5.18민주항쟁 관련 단체들은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해 있으며, 전국 지부별 릴레이 형식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이 처리될 때까지 무기한 진행될 것임을 밝히고 있어 이들의 항의가 상당시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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