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판과 180도 다른 양상 보여”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정계선 부장판사)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방청을 희망하는 일반인들에게 방청권 신청의 기회가 부여되었지만 할당된 68석에 턱없이 모자란 45명이 신청을 하자 법원은 이들 모두 방청 기회에 당첨된 것으로 선언했다.
당초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나와서 자신에 대한 변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어 방청객 수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때처럼 추첨을 통한 방청권 배정을 계획했지만 의외로 국민들의 관심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떠나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경우 당사자가 참석하지도 않았음에도 7.72대 1이라는 압도적 지지도를 보인 것과는 대조를 보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그 만큼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검찰의 구속영장 발부로 서울구치소와 동부구치소로 각각 향한 두 전직 대통령이 사저를 떠날 때에도 이 같은 모습은 예견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으로 구치소로 향하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력의 모습에서 이미 예고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결국 무죄라고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들과는 달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대부분 등을 돌리고 모든 화살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것이 과정을 중시하지 않고 결과만으로 아랫사람을 부렸다는 결정적 증거와 신뢰가 아닌 상명하복만이 존재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결과로 볼 수 있다.
23일 열릴 첫 재판에서 과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