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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날개를 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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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작성일19-04-16 09:2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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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출범 후 312개월만에 매각 추진

 

19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춰 출범한 제2 민간 항공사 아시아나 항공이 312개월만에 만성적자를 해결하지 못하고 부채비율 649%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박삼구 회장과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채권단에 최종 매각 방침을 전달했다.

 

아시아나 항공의 33.47%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금호산업은 15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 항공 매각을 결정했으며, 이사회는 아시아나 항공의 미래발전과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나 항공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박삼구 전 금호아사아나그룹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며,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 항공을 팔겠다. 채권단에 최대한 협조하겠다. 회사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이날 금호아사아나그룹은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한 아시아나 항공 인수합병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며 에어서울 등 자회사 별도 매각은 금지하되 인수자가 요청할 경우 별도로 협의할 것이라는 단서도 달았다.

 

또한 아시아나 항공 매각 조건으로 5000억원의 자금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시아나 항공이 매각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계 서열 7위에서 중견기업으로 추락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마련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금호가 회사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라며 채권단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삼구 회장 일가의 주식을 담보로 채권단에 5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했을 당시는 채권단은 냉정한 거절을 했지만 이후 진행된 아시아나 항공 매각이라는 조건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금호그룹에 자금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독점에 도전하여 1988년 보잉 737기 한 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아시아나 항공은 이후 89년 제주노선 취항과 함께 본격적으로 항공기 도입에 나섰으며,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으로 90년대 국내항공업계의 황금기를 지냈던 시절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송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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