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트라우마센터 상담사는 여전히 인력부족???”
“최근 4년간 매해 평균 22명 경찰관이 자살해”, “전담 트라우마 치료센터 상담인력은 1명 뿐”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국회부의장)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경찰관들의 자살건수는 줄지 않고 있으나, 전담 트라우마센터인 ‘마음동행센터’의 상담사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승용 부의장은 “경찰청이 제출한 ‘최근 4년간 경찰관들의 자살건수에서 해마다 평균 22명의 경찰관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최근 4년간 순직한 경찰관 60명보다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관들의 자살을 예방하고 직무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설립한 ‘마음동행센터’의 상담인력은 각 센터별로 한 명밖에 없었다”며 지난해부터 자살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2014년에는 상담과 치료를 상시지원하기 위해 개소한 ‘마음동행센터’의 취지를 무색하게 함을 지적했다.
현재 ‘마음동행센터’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4개 지역에 설립된 이후로 현재까지 총 7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2개소가 추가 개소할 예정으로 전체 이용자 수는 총 7,76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각 센터에는 센터장과 전담 상담사가 배치되어 있지만 한 명의 상근 상담사가 매년 500여명의 경찰관들의 상담 및 치료를 전담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새로 설립된 경찰병원과 경기남부지역만 예외적으로 두 명의 상담사가 충원되어 있다.
경찰청에서는 추후 ‘마음동행센터’내 전문상담 인력을 3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것도 부족한 상황이며, 전문상담 인력을 구하는 문제도 더 힘든 과제로 남아 있는 모습이다.
주승용 부의장은 “경찰 공무원 수는 매해 늘어나고 있고, 자살하는 경찰관도 줄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담인력이 충원되지 않으면, 치료가 필요한 경찰관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하루 빨리 상담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3년 <경찰관 건강질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관 설문응답자 중 41.35%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고위험군’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현장 근무가 많은 곳이 증상 발병위험이 2.0배에서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 평균 283명이 격무와 스트레스 노출로 인한 암 진단을 받았으며, 1만여 명이 질병 또는 상해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